학생 때는 그저 '잘생긴 남자'
 
이제 막 직장인이 되었을 때는 '나보다 월급이 50만원 이상 더 많은 남자'

조금 후에는 '가정적인 남자'

그리고 지금은
'사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결혼하면 연애할 때처럼 여행이나 이벤트가 많지 않을 거고,
서로의 모든 면을 다 보게 될 테고
점점 특별한 일보다는 사소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겠죠

나와 같이 손을 잡고 것는 것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자는 것
추운 날 커피 한 잔 뽑아서 나눠마시는 것
차 안에서 음악 듣는 것
때로는 거실에 나와서 자는 것
이불 털면서 힘들다고 낑낑대는 것
누군가 설거지 중이면 다른 누군가는 빨래를 너는 것
빨래를 갤 때 수건 방향 가지고 투닥거리하는 것
화장실 슬리퍼가 오래돼서 같이 예쁜 걸로 고르는 것..

 
  
이런 것들로 저와 같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