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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유행 커플놀이 '어른들과는 달라요!'
게시물ID : humordata_130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녀와나후꾼
추천 : 4
조회수 : 127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4/05/31 17:55:56
[스포츠서울] 서울 구로구 구일초등학교 6학년생인 가승현군(13)은 아침마다 반지를 끼고 학교에 간다. 여자친구와 함께 산 커플링이다. 수업이 끝나면 함께 공부도 하고 다른 커플과 어울려 놀기도 한다. 초등학생들 사이에 ‘커플 만들기’가 대유행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부쩍 유행하는 커플만들기는 좋아하는 남녀 학생이 커플이 돼 서로를 챙겨주고 특별한 기념일에는 선물도 교환한다.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을 ‘러브장’에 적어 주고 받으며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한다. 주로 고학년생 위주로 이뤄지는 커플 사이에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처럼 삼각관계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친구들이 나서 좋아하는 남녀 친구를 맺어주기도 한다. 가군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같은 학년의 사촌에게 “몇반 누가 너 좋아한대”며 ‘고급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때로는 본인이 직접 나서 남녀 친구의 메신저 역할도 한다. 초등학생들의 커플이 몇몇 학생들의 한정된 얘기가 아니라 보편화된 것은 무엇보다 매스컴과 컴퓨터의 영향이 크다. 입학전부터 받은 조기교육으로 지식수준과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인터넷 등을 활용한 커플만들기가 자연스레 늘어났다. 문자메시지로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주고받는 것은 기본이고 이메일과 메신저를 주로 이용해 방과후에는 온라인에서 만난다. 특히 채팅사이트인 버디버디(www.buddybuddy.co.kr)는 초등학생 커플만들기가 보편화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방과후 학원에 가느라 만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집에 돌아와 사이트에 접속,좋아하는 친구와 실시간 대화를 나누며 학교에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각 반에서 공인된 커플이 나오다보니 커플들의 부모까지 자연스레 만나기도 한다.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여학생이나 남학생의 선물을 상대부모가 챙겨주는 일도 있다. 6학년인 아들을 둔 김진순씨(38 서울 광진구)는 “29일 아들의 여자친구가 생일이어서 저녁에 여학생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며 “이성에 대한 관심을 양성화 시키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만난 것일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포탈사이트에 각 학급의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최고커플 뽑기’ ‘온라인 이성친구 찾기’ 등의 다양한 놀이(?)도 유행이다. 서울 광진구 구남초등학교의 진민지 교사는 “고학년의 경우 몸은 물론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다 보니 커플이 되는 것에 대해 극히 자연스레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요즘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으로 어른들이 우려할 정도의 심각한 이성교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임락경기자 mania@ 염장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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