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유벼룩시장 게시판이 아닌 패게에 글 올리게 되는점 사과드립니다.

그쪽은 어떻게 들어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일단 활성화가 안 되어있는게 최대 문제인듯하여...;

 

 

 

 

저는 이번 벼룩시장을 즐겼고 또 한편으로는 간접적으로나마 판매자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 올라오는 게시글과 댓글들을 하나하나 보고있었습니다.

 

다들 좀 과하게 흥분하신 감이 없잖아 있는 느낌인데 핀트를 좀 잘못 짚어서 흥분하신 분이 계신거같아 글을 써봅니다.

아까 어떤분 글에 달았던 댓글을 가져와서 조금 길게 쓰겠습니다.

 

 

 

 

- 벼룩시장에서 얻은 수익은 100퍼센트 기부해야하는건 개소리다?

 

네 솔직히 이건 말도 안되는거 맞습니다. 판매자가 뭐 땅파서 돈버는 사람들도 아니고,

재료비나 교통비같이 필수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있을텐데 100퍼센트 기부하는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만

여기서 제가 짚고 싶은점은 애당초 오유에서 벼룩시장을 연게 사회적 약자들(우리의 경우 정신대에서 희생되신 할머님들이죠)을 위한 기금마련이었지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장사'가 아니었거든요.

이름이 '벼룩시장'이었던 이유도 중고물품이든 뭐든 저렴한 가격에 내놔서 판매자도 구매자도 아쉬울거없이 웃으며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자 했던 것이었구요. 그런데 이번 벼룩시장은 뭡니까. 고가인건 둘째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제품과 비교될 정도의 거품가에 심지어 일부 수제제품 판매자들의 경우 처음 목적인 기부조차도 제대로 안 되었어요.

 

아무리 '최소 10% 기부'라고 붙여놨다지만 행사 목적 자체가 기부였으면 양심적으로 필수지출 or 기본자금을 제외한 순이익은 어느정도 기부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재능기부니 뭐니 해도 결국은 자기 이득은 이득대로 챙기고 홍보까지 톡톡히 해놓고 가지 않았나요?

아마 오유에서 왈가왈부한 덕분에 노이즈마케팅 제대로 하신분들 적지 않을걸요?

 

많은 분들이 입아프게 하시는 말인데 솔직히 마카롱 쿠키 팔찌 이런거 사고싶었으면 굳이 시간내서 오유벼룩시장 안 왔어도

근처 시내만 나가도 더 싸고 좋은 물건 살 수 있었습니다. '오유'의 이름으로 좋은일까지 할 수 있으니까 간거였구요.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오유저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10%를 벗어나서 수익금 대부분이 기부될 것으로 알고 지갑을 여신것같았는데말이죠.

 

 

운영자분들+자원봉사자분들요?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지만 이분들 따로 알바비 안 받고 정말 '자원봉사'의 형태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뭣하러 힘들고 어렵고 억울하게 욕먹기 쉽상인 일을 스스로 했겠어요? 시간이 남아돌아서? 체력이 넘쳐나서?

절대 아니거든요. 1만명씩이나 모인 큰 행사에 돈도 안 받고 이렇다 할 큰 사고도 없이 이끌어주신거 진짜 대단한거에요.

 

(아 물론 무턱대로 운영자님들 치켜세우려는건 아닙니다. 이번 벼룩시장은 좀 급조됐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물론 정말 열심히 하신거 압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지만요, 식품이나 수익기부율같이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애시당초 정립을 잘 해놓고 일을 벌렸다면 더 좋았을거라는겁니다.)

 

 

다른거땜에 욕먹는거 아니에요. 본 행사의 취지에서 벗어난것도 모자라 오유유저들 엿멕이고 튀는게 문제였던거죠.

 

개인적으로 이번 벼룩시장 공연도 잘 보고 또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은 이것저것 질렀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 이렇게 지저분해지는게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글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