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군요; 오유분들 새해 복 만이받으시구요, 저는 현재 서울에서 근무하는 군인입니다; 연말이고, 밖에 나와본지도 꽤 돼서 요번에 연휴를 통해서 외박을 나올 기회가 있어서 나왔습니다. 이번 연말은 가족끼리 보내고 싶어서 가족도 없습니다만; 저희집은 전형적인 햇가족스타일이죠;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세가족,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친구들도 군대에 있고 나가봤자 돈만 쓸것같아, 가족끼리 보내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연말에 나오게 됐답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늘 새벽에 아버지께서 목욕탕 한번 가자 하시길래, 좋다고 따라 나섰죠 오랫만에 거의 1년만에 넘었나; 어쨋든 같이 목욕을 하고선 아버지 등을 밀어드리려는데, 웬지 모르게 아버지 등이 작고 어깨가 축 늘어져있는것 같았습니다, 어렸을때 등밀어드릴땐 그렇게 커보이고 든든했던 아버지의 어깨인데, 삶의 무게 때문인지 참 축 쳐져보이고 그렇게 작아보일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데 아버지께 참 죄송했습니다, 내가 커 가는것만 생각했지 아버지 연세 드시는건 차마 생각을 못했군요, 군에 있으면서 시간안간다고 찡찡대고 이것해달라저것해달라 할줄만 알았지, 부모님 뭐 챙겨드릴 생각은 조금도 못한 제 자신이 왜이리 싸가지 없어 보이고; 불효자처럼 느껴지는지,, 참 후회 스럽네요, 지금까지 외박나오거나 휴가나오면 친구들이랑만 놀고 집에는 거의 있지도 않았는데, 요번 외박땐 떡하니 집에만 붙어있었더니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글을 쓰면서도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나네요; 아버지 앞에선 그래도 우리나라 지키는 멋진 군인이라고 듬직한 모습만 보여드릴려고 눈물 나오는걸 애써 감췄지만, 참 힘드네요 부모님께 효도하는게ㅋ, 정말 이제는 정신차리고 열심히 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유분들도 부모님께 오늘 새해복 많이받으시라고 한마디씩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ㅎ 그리고 요즘 입대하는 분들; 군대 그렇게 험학하고 무서운곳 아닙니다, 남자로써 한번쯤을 와서 배우고 가는 것도 괜찮은것 같네요, 2년은 쫌 길지만, 저희 선배님들은 더 오래하다갔으니, 뭐 저로써는 할말 없죠ㅎ 남자들 화이팅 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