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진돗개 '척' 의 일대기:역변 또는 정변 [사진많음/대용량/스압주의!]
게시물ID : animal_174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르또
추천 : 21
조회수 : 964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7/01/12 22:59:29




동게에 '개' 게시물이 별로 없어 슬픈 작성자는
직접 '개' 게시물을 올리기로 결심합니다.

제 인생의 약 4분의 1을 함께 한 친구이자 가족인 착한 개 '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척과의 첫 만남


2011년 가을,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시골 할머니 댁에 개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가 탐색을 했습니다.

총 여섯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활발하지도, 가장 얌전하지도 않은 애매한 녀석이 마음에 들어

데리고 왔고 그 녀석의 이름은 '척' 이 됩니다. 

(수컷)



<척을 처음 데려온 날 씻긴 후 모습>


1.jpg








척을 씻기고 말린 후 보송보송한 모습.

아직 애기라서 한 동안 순한 양처럼 잠만 잡니다.

3.jpg
4.jpg



5.jpg





※ 간간히 나오는 육구시타리아는 10년 이상 저희집에서 함께한 노견입니다.


7-vert.jpg





친구가 그려준 척의 모습입니다.


8-tile.jpg





11-vert.jpg

13-1.jpg



산책을 나가도 그냥 쿨쿨 잠만 잡니다ㅋㅋㅋ

16.jpg

17.jpg







2. 잠만 자는 시기에서 벗어나고, 모든 것이 신기 할 호기심 가득한 시기


이빨이 계속 자라나 간지러운 시기라 눈에 보이는건 물어뜯고 보는 사고뭉치다.

제 손도 서슴없이 물어 뜯어 재껴서 그 흉터가 6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한건 안비밀...

18.jpg



 



19.jpg



20.jpg



21.jpg




22.jpg












척 견생의 리즈시절이라 불리는 사진이다!

하지만 작성자가 좋아하는 사진은 따로 있다.

그 사진은 조금 있다 나올 예정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천사였는데...

23.jpg






옷이 쬐는건 안비밀



24-1.jpg







척의 쫑긋한 귀와 단추구멍같은 눈이 매력 포인트라 작성자는 생각한다.



24-2.jpg

25.jpg















3. 아장아장 돌잡이 시기는 지나고 유치원에 들어갈 어린이 시기


이때부터 척은 바깥 생활을 해야 하는 집지킴이 개로 레벨업 합니다.


1.jpg

2-1.jpg

3-4-vert.jpg





바깥 세상이 신기하기만한 척

(버스 기사님께 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승객이 적을 시간에 탑승했습니다) 

3-6-vert.jpg

3-7.jpg





출렁거리는 물이 신기하기만한 척


3-8.jpg


3-9.jpg


3-10.jpg


4.jpg

5.jpg











아직은 담벼락이 높기만 한 척




11.jpg






9.jpg















4. 진돗개의 태를 점점 갖추기 시작하는, 하지만 아직은 말썽꾸러기인 초등학교 입학 시기



담벼락도 어느새 익숙해지기 시작하나보다.

6.jpg


10.jpg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을 부숴버리는 파괴신 척.


10-1-horz.jpg





이젠 제법 다리도 길어지고 몸도 길어졌다.





12.jpg

13.jpg









눈을 밟은 척



14.jpg













5. 점점 역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중2병 시기.


주둥이도 길어지고 눈은 더 작아진다.



18.jpg

19.jpg






이제 살짝 성견 진돗개의 모습이 보인다.


21.jpg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루돌프를 선물해 주었는데 꽤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다.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사진이다.

24.jpg





그저 심기 불편하신 루돌프님...

25.jpg






이젠 체념하셨다...



26.jpg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가장 좋아해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설정해놨다.

내가 죽을때까지 앞으로도 쭈욱 컴퓨터든 핸드폰이든 배경화면이 되어줄 사진이다. 

천진난만하게 뛰어오는
 이 모습은 너무 애기같이 귀여워서 자꾸만 보게 된다.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모니터 밖으로 뛰쳐나올듯 생생하다.


27.jpg





오랜만인 산책이 신난 척.

28-vert6.jpg
32.jpg










아주아주 잘 먹어서 덩치도 커지고

살이 포동포동하게 찌는... 역변의 시작이 되는 시기이다.



<훈련의 기본인 기다려를 잘하는 척>

34.jpg






대체 언제 먹으라고 하나 불만 가득한 표정



35.jpg




여담이지만, 밥을 주고 기다려를 시키면 승인이 떨어질때까지 먹지않고 기다리는데
문득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나 시험해보려고 기다려를 한 후 집을 나가는 척 한 후 몰래 지켜본 결과
한참을 밥 앞에서 기다리다가 지쳐서 화가 났는지 밥그릇을 발로 차서 엎어버린 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결국엔 떨어진 밥들을 다 주워먹게 했지만요ㅋㅋㅋ








역변의 정점을 찍은 사진이다.

포동포동을 넘어선 뒤룩뒤룩 살이 붙은 척...

그래도 제 눈엔 귀여운 애기다.


(사진속 인물들은 친척동생들입니다. 척이 귀여운지 이리보고 저리만지고 하네요ㅋㅋㅋ)

33.jpg





















6. 이젠 다 큰 척, 그래도 작성자 눈엔 애기


아기때 모습은 이제 없어졌지만

아기때부터 봐서 그런지 제 눈엔 아직 애기같기만 합니다.


055454.jpg




ctkuats2.jpg


CAM00449-tile-vert.jpg














항상 불만 가득한 표정인 척.

그래도 가끔 행복할 때도 있습니다.





cavgft.jpg









세상 행복한 척



catfds5.jpg







세상 행복한 척 2



공을 좋아하지만 공놀이를 즐기는게 아닌 공을 찢어갈기는걸 좋아한다.

애먼 공 찢어 갈기러 가는 중... 총총총


20140517_142820.jpg









주인의 쓰담쓰담에 행복한 척





20141012_161233-tile.jpg











극한직업 척의 공



catscjrcjrdl-vert.jpg











세상구경중



catscjrekaqufkr.jpg










샤워 후 기분 좋은 척


catsxfgk.jpg










사는 옷마다 쬐는건 안비밀



catsgfg-horz-vert.jpg










자기세상인 척

새만금 사업으로 바다가 매말라버린 광활한 들판인데 여기에 풀어 놓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옵니다ㅋㅋㅋ

여기선 고라니도 꿩도 참새도 토끼도 척의 친구가 됩니다.


cats-낮.jpg








근엄. 진지.


광활.jpg



사진 535t.jpg


산책 하품.jpg








재채기 순간포착


재채기.jpg




츄리닝척.jpg










할머니댁에 데려가서 풀어줬더니 농수로 시궁창에 적시고 온 모습이다.
농수로에 있던 개구리가 척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지체없이 입수하게 했나보다.

향기 강한 개샴푸로 세번을 씻겨줬지만
시궁창의 스멜은 사흘이 넘게 척을 따라다녔다.


흙척.jpg









난데없이 포착되기도 한다.

출연.jpg











뭘봐.jpg

사진 4gdd8.jpg





뭘봐2.jpg

사진 250.jpg




사진ㅎ 251-vert.jpg

사진 007vmtd;f,.jpg









스웩넘치는 걸음걸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형견 옷들은 다 작아서
그냥 제 버리는 옷 가끔 입힙니다...


벙거지.jpg









무더운날 지친 척.

녹아내리는 척.jpg


멍청이.jpg







그냥 쫄쫄이 방댕이가 귀여워서...ㅋㅋㅋㅋ

똥꼬.jpg











구명조끼를 입혔더니 그대로 얼어버렸다.


구명조끼.jpg\











갑자기 살이 쫙 빠져버린 시기이다.

이유는 모른다.


살빠짐.jpg
개껌.jpg







우뚝.jpg







이건 그냥 척의 일상...

일상척.jpg




책상밑.jpg











새끼강아지가 신기하기만 한 척


척과 새끼개.jpg










척이 친화력이 꽤나 좋은가보다...
동네 친구들을 데려오기도 한다.

친구데려옴.jpg




















7. 척의 일상.

매일매일 다른 하루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






<배웅>

등교할때,출근할때 매일 아침 척은
제가 가는 방향을 주시하며 배웅하곤 한다.


(사진들은 각기 다른 날이다)

배웅.jpg








계단 꼭대기에서, 담벼락에서, 옥상 난간벽에서 척은 나를 배웅한다.


멀리서보면
이렇게.


마중.jpg















어디있는지 찾아보시오.jpg

배웅2.jpg
















<담벼락>



이번엔 담벼락이다.

내가 나갈때 담벼락에서 이렇게 한번 인사 후

내가 걸어가는 방향이 잘 보이는 옥상 계단으로 올라가서 아련하게 쳐다본다.



(이 사진들도 각기 다른날이다)

담벼락.jpg











내려오기 귀찮은 날엔 그냥 위에서 쳐다본다.


계단 숨은 척.jpg












<내려오기 귀찮은 날들>



(역시 이 사진들도 각기 다른날이다)

다른날(계단).jpg















<훔쳐보기>


계단중간에 창문이 있어서 척이 가끔 창문으로
집안을 들여다보곤 한다.

가끔은 불쌍하게 비가와도 눈이와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따듯하게 집 안에 있는 가족을이 부러운지 혹은 얄미운지
표정은 항상 심기불편하다.


비,눈.jpg



측은.jpg










가끔은 호러스럽다.



공포.jpg













아련....☆


아련.jpg















왠지모를 섬뜩함에 뒤를 돌아보면 가끔은 이렇게 노려보고있다.



째려보기.jpg

엿보기.jpg

엿.jpg
창문열어줌.jpg
















청소를 하느라 문을 열어놓으면 가끔은 이렇게 들어와서 구경하곤 한다.


어느샌가.jpg
청소엿보기.jpg
청소엿보기1.jpg


















8. 척과 함께

사실 내가 척을 찍는것에만 집중해서인지 나랑 같이 찍은 사진은 많지 않다.

그 중 몇개만 추려보았다.










같이척.jpg

노을.jpg















척의 중2병 시절때 억지로 잡아다 찍은 사진.
반항하는 발칙한 척.


거울척.jpg
















담벼락에서 배웅할때의 척


빠져든다-vert-vert.jpg











척이 마약탐지요원견 마냥 비범하게 잘 나왔고 햇살이 좋은 사진.

사진 58tryr.jpg















그리고 척과 함께 찍은 사진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척과.jpg


















척이 처음 집에 온 날 바로 발도장을 찍었다.
그러고 2년 후 어느날 생각이 나서 또 찍었다.

사진 073-vert.jpg












나의 어릴때 손도장, 그리고 10년 후 나의 손도장.

척의 어릴때 발도장, 성견이 된 후 발도장


사진 074-vert.jpg












이건 핸드폰 케이스로 만들기 위해 직접 편집한 이미지이다.


사gfewd진 2150-1.jpg












이 사진은 어떤 오유분께서 친히 합성해주신 사진이다.

친구들한테 인기가 높았던 사진이다ㅋㅋㅋ


언급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합성해주신 오유유저분,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알아봐주신다면 되게 반가울것같네요ㅎㅎㅎ


진척.jpg





















사실 척은 15년도 가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가 학창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 까지 저와 함께 해준 고마운 가족이자 친구였어요.
햇수로 저와 5년을 함께했습니다.
집을 나갈때, 집에 들어갈때 척이 배웅하고 마중하던 옥상과 담벼락을 보면 아직도 있는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털의 촉감, 짖는 소리 저를 핥아주던 그 느낌까지 아직도 너무나 생생해요.
밝고 용감했던 척이 너무 그립습니다.
척과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은 이젠 추억이 되었네요.

요즘 동게를 둘러보다 척이 많이 생각나서 게시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유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4819789371193164091d04d1cab9e69fdea300a66__mn116881__w498__h768__f58242__Ym201612.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