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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닭의 대한민국
게시물ID : sisa_834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벅뚜엉
추천 : 0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13 00: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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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017 정유년의 해가 밝은지 열흘하고도 며칠이 더 지났다. 정유년. 붉은 닭의 해이다. 본디 붉은색은 힘을 상징한다. 연초부터 에너지 넘치는 한 해의 시작을 바랐건만 대한민국은 그렇지 못한듯하다.

최순실 게이트, 국정 농단으로 인해 연일 시끄럽다. 국민들은 분노하였고, 그 분노를 정당하고 민주적으로 표출하였다. 하지만, 국민들이 무던하게 쏟아내는 힘과 노력에 비해 대한민국은 여전히 바뀐 것이 없는듯하다.

서민들은 여전히 빠듯하다. 살다 살다 계란 프라이가 부담스러울 줄은 몰랐다. 비단 계란 프라이만이 부담스러우랴. 서민의 상징인 소주도 밖에서 먹으려면 5천 원을 요구한다. 아르바이트생들은 한 시간 빠듯 일하여 소주 7잔과 맞바꿔 마실 실정이다. 무엇이 잘못된지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되더라도 단단히 잘못되었다.

작년 한화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가 눈에 밟힌다. 사실 그의 야구 철학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의 인터뷰는 가슴을 후벼판다. 한화이글스 투수진의 혹사 논란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대한민국 모두가 혹사를 당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노동시간은 통계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역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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