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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노기
게시물ID : mabinogi_130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46
추천 : 14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08/24 19:38:28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

 몇년 전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마비노기를 혼자 시작해본 적이 있음.

 스킬도 많고 퀘스트도 많고 의외로 어려웠지만 나름 재미있 했음. 하지만 딱 하나 문제가 있었는데, 돈이 없음. 티르코네일에서 빵 몇 개 사먹으면서 연명함.

그러다 그 빵 사먹을 돈도 떨어짐. 나무 때려서 나무열매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칠수록 배만 고프고 열매는 안 나옴. 내 캐릭터 굶음. 사냥도 힘들어짐

현실에서도 굶어본 적이 없는데 내 캐릭이 굶고 있으니 너무 서러웠음. 티르코네일에 있는 수녀님 npc가 있었는데 훈훈한 외모에 곧잘 말을 걸곤 했음. 그러다 그 수녀님이 힘내라면서 삶은 달걀을 주는데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음. 그 수녀님이 천사로 보임.

하지만 그래도 그걸로는 연명할 수가 없었음. 그렇게 굶고 다니다 던바튼에 감. 거기서 우물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름.
 빈 병을 사서 우물물로 배를 채우자.

 그렇게 물을 떠마시다보니 또 서러움. 사람들 지나가는데 혼자 우물 앞에 서서 뜨고 마시고 반복함. 빈 병은 한 개 뿐이라 뜨면 마셔야만 함. 티르코네일에선 냇물 떠먹음.  그러다 던바튼 밖에 있는 젖소가 생각나서 우유를 짜먹음. 내 캐릭한테 너무 미안했음. 내가 꼭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먹여주겠다고 다짐함

열심히 메인스트림을 깨다보니 돈이 모이기 시작함. 그러다보니 가방에 돈 넣을 공간이 부족해짐.
그래서 큰 맘 먹고 돈주머니를 삼. 그런데 돈주머니가 비싸서 넣을 돈이 사라짐.

그 이후로 나는 지갑엔 절대 큰 돈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마비노기를 접음.

지금도 마비노기 하면 우물물 떠마시던 빈곤한 제 캐릭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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