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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마왕님 - 생각보다 괜찮은걸?(3)
게시물ID : animation_407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4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1/13 14:04:03
주방을 찾아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뮤딘은 코를 벌름거리며 구수한 향기가 흘러나오는 곳을 찾았다.

다 큰 처녀가 코를 벌름거리며 거니는 모습. 게다가 그 주인공은 왕성의 시녀다. 헤세트가 봤다면 당장에 경을 칠 모습이었지만, 운 좋게도 주방까지 찾아가는 데 그 누구와도 마주치지 않았다.

뮤딘은 이유없이 아픈 어깨를 두드리며 주방의 문을 열었다. 주방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이미 아침식사를 준비한 시녀들이 휴식을 취하러 갔고, 점심 식사를 준비할 시녀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까닭이었다. 뮤딘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자신이 디나의 몸에 들어가 있다는 자각은 충분히 하고 있는 상태였다. 눈앞에 사람이 있는 상황이라면. 크게 실수를 할 일은 없을 터였다. 만약에 모르는 게 있다면 만사 ‘기억을 지우는 마법’ 탓으로 돌리면 될 일이었다.

뮤딘은 유독 후끈한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방 쪽으로 다가갔다. 서너 개의 화덕과 화로 안에 채 식지 않은 숯덩이들이 남아 있었다.

“디나! 왜 주방에 기웃거리는 게야! 너는 아침 당번이었잖니!”
“으아악!!!”

뮤딘은 갑자기 들려온 노파의 목소리에 소리를 지르며 벽에 몸을 기댔다. 돌아선 그의 눈에는 키의 반이나 찰까 싶을 정도로 작달막한 모론 족 노파가 서 있었다.

조리장 그루들린 여사. 일반적인 마족을 위 아래로 눌러놓은 듯 심하게 비율이 어긋난 체형. 넙적한 얼굴에 떠오른 건 개구리의 눈을 닮은 크고 둥근 눈과 누구한테 맞아서 부은 듯한 콧잔등뿐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징그럽다기 보다는 정감이 가는 축에 속했다. 이따금 재료를 함부로 쓰는 시녀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긴 해도 그녀는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남들보다 조금 나은 거라고는 인사성밖에 없으면서, 오늘은 인사도 까먹은 게야?”

다만 성격에 비해 말버릇이 좀 고약하다는 게 옥의 티였다.

“아, 안녕하세요...”
“밥도 먹지 않고 어디 처박혀 있었던 게야?”
“아... 그게...”

뮤딘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루들린 여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천하의 마왕은 최대한 그루들린 여사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가볍게 콧김을 내뿜곤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화덕이 있던 방으로 들어간 그녀가 엉망진창으로 일그러진 빵 하나를 들고 와 뮤딘에게 건넸다.

“이게 뭐죠...?”
“생긴 게 꼭 너 같더구나. 그래서 따로 빼뒀지. 이런 건 높으신 분들 상에 못 올린다.”

욕을 하는 건지 신경을 써주는 건지 분간이 어려워, 뮤딘은 빵을 든 채 멀뚱히 서 있었다.

그때 한 무리의 시녀들이 주방으로 들어섰다. 척 봐도 우두머리 노릇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늘씬한 시녀 양쪽으로 빼빼 마른 시녀와 키 작고 통통한 시녀가 보좌하듯 따라붙었다. 그녀들은 우두머리가 듣든 말든 입에 발린 말, 혹은 다른 사람을 흉보는 말을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었다.

도도하게 고개를 쳐든 채 주방으로 들어선 그 무리는 뮤딘을 발견하자마자 멈춰 섰다. 붉은 빛이 강한 금발을 머리 뒤로 틀어 올린 우두머리 시녀가 한껏 깔보는 표정을 지으며 뮤딘에게 말을 붙였다.

“어머~ 이게 누구야? 전하의 성은을 입으신 디나 유벨서트 아가씨 아니셔? 그런 분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는 어쩐 일로 행차하셨대?”
“어? 난 그냥 전하께 식사를 가져다 드리라는 심부름을 하러...”

그러자 우두머리 시녀의 인상이 확 구겨졌다. 덩달아 좌우에 선 시녀들의 인상도 험악해 졌다. 그녀들을 화나게 한 건 뮤딘의 태도였다. 평상시였다면 그녀들이 말을 붙이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늘어트렸어야 할 못난이가 당당하게 고개를 쳐들고 말대답을 하고 있었다. 그녀들이 성을 내려 입술을 들썩일 때, 또 다른 시녀 무리가 주방으로 들어왔다.

거기에는 뮤딘이 아는 얼굴도 끼어 있었다.

린은 헤세트와 비슷한 인상의 키 크고 늘씬한 시녀와 대화를 나누며 주방으로 들어섰다.

머리카락을 목 언저리에서 짧게 친 상대 시녀의 인상은 선뜻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웠다. 일자로 쭉 뻗은 눈썹과 기름한 눈, 잘생긴 미소년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턱 선. 차라리 위병의 정복이나 고급 갑옷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외모였다.

“디나!”

린이 달려와 드센 시녀 무리와 뮤딘 사이를 가로막았다.

“시녀장님하고는 이야기 했어? 혼나지 않았어?”
“응... 그럭저럭...”

린은 뮤딘에게 주방에 온 이유를 묻곤, 자신이 음식을 준비해주겠다며 나섰다. 그녀가 그루들린 여사가 사라진 방향으로 간 뒤, 뮤딘은 다시 드센 시녀들을 쳐다보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린과 대화를 나누던 단발의 시녀가 싱긋 웃으며 뮤딘에게 말했다.

“전하의 마법에 당했다면서? 내 이름은 기억해?”

뮤딘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그녀는 쾌활하게 웃은 뒤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하넬로셰 그류네뷔드. 네 선배지. 원한다면 로셰라고 불러도 좋아.”
“네, 로셰 선배...”

그러자 드센 시녀들이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군기반장의 애칭을 함부로 부를 머저리가 있으리라곤 생각지 않은 탓이었다. 하넬로셰는 쌀쌀맞아 보이는 외모 탓에, 시녀들은 자연스레 그녀를 경외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무훈을 쌓아올린 무관 가문, 그류네뷔드의 셋째 딸. 이따금 성 안에서 난동을 피우는 식재료들의 숨통을 깔끔하게 끊어 놓는 그녀의 솜씨 역시 비뚤어진 성미를 가진 시녀들이 쉽게 까불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한마디로 ‘알아서 기는’ 상황이었다.

한편, 뮤딘은 그류네뷔드라는 성을 듣고 단번에 그녀의 출신을 알아챘다.

‘그류네뷔드 장군도 희한한 짓거리를 하는군. 그 집 딸내미면 당장에 장군으로 앉혀도 될 텐데, 왜 하필 시녀 따위를 시킨 거지?’

뮤딘이 그류네뷔드 장군의 비뚤어진 심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동안, 린은 깔끔하게 차려진 식사가 담긴 쟁반을 들고 나왔다.

“자, 식기 전에 어서 가져다 드려.”
“응... 고마워.”

뮤딘은 생글생글 웃는 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로셰에게 목례를 한 뒤 주방을 빠져나가던 뮤딘은, 못된 시녀 일당의 시선이 자신이 아닌 린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 뭐, 별 일 있겠어?’

그러나 뮤딘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대로 주방을 빠져 나왔다.

-

“문 열어.”

그러나 문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뮤딘은 누군가 복도에 지나다니지 않는지 유심히 살펴본 후에, 원래 자신의 방이었던 곳의 문을 거세게 걷어찼다.

“문 열라고...!”

그는 이를 꽉 문 채 위협하듯 중얼거렸다. 몇 번이고 문을 걷어찬 다음에야 육중한 나무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갸냘픈 몸을 가진 소년이었다. 그는 엄밀히 따지면 마왕 뮤딘 샤티로히 에페이발트 본인. 그러나 모종의 연유로 그의 몸 안에 들어있는 건 어리바리한 시녀의 영혼이었다.

뮤딘을 보자마자 디나는 울먹이기 시작했다. 헤세트에게 혼나던 시절을 제외하면 뮤딘이 단 한 번도 짓지 않았을 그 표정. 그는 디나가 자신의 몸뚱이를 그 따위로 써먹는 것에 살짝 부아가 치밀었다. 만약 누군가 이 모습을 본다면 자신의 위신에 금이 쩍쩍 갈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전하...”

뮤딘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디나는 마침내 눈물콧물을 쏟으며 주저앉아 뮤딘의 치맛자락에 매달렸다. 뮤딘은 누가 볼 새라 무릎으로 디나를 방 안에 밀어 넣었다. 만약 헤세트가 이 광경을 봤다면, 뮤딘은 디나의 몸 안에 갇힌 채로 영영 감옥에서 썩거나 해외로 추방당했을 터였다.

뮤딘은 가까스로 디나를 달래어 쟁반을 건네고 안쪽에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여자의 완력으로 방호용 문을 닫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야! 이것 좀 닫아봐! 회로에 접속...”

뮤딘은 그녀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력을 정교하게 가공해 방의 이곳저곳에 펼쳐둔 회로에 접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마력을 다루는데 익숙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었고, 뮤딘이 자신의 방에 펼쳐 놓은 회로는 다른 마족들이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대규모였다.

뮤딘은 안간힘을 써서 등으로 문을 밀었다. 드디어 육중한 문이 닫히고, 그는 뻐근한 어깨를 두드리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디나는 여전히 쟁반을 든 채 멀뚱히 서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어디다 놔드릴까요?”
“뭐?”
“이 쟁반 드시려고... 가져오신...”
“네 거야.”

그러자 디나는 화들짝 놀랐다. 바뀐 몸에 빠르게 적응하는 뮤딘과 달리, 그저 평범한 소녀에 불과한 디나는 뒤바뀐 몸에 대한 자각이 없었다. 뮤딘이 들고 온 쟁반은 아침을 거르신 ‘마왕님’을 위해 가져온 것이지, 그의 수발을 드는 ‘시녀’를 위해 가져온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뮤딘에게는 아침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뮤딘은 디나를 제쳐두고 거울로 다가갔다. 소매를 끌어당겨 열심히 거울을 문질러 봤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거울은 자기에게는 아무 죄도 없다고 잡아 떼는 듯,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다.

한참을 닦아도 아무런 변화가 없자, 뮤딘은 다음 방법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는 서재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서재는 특별했다. 한쪽 벽에는 거대하고 둥근 손막이가 달린 특이한 장검이 매달려 있었다. 뮤딘의 원래  키로는 닿지도 않을 높이의 책장이 열대여섯 개는 늘어서 있었다.

뮤딘은 수많은 책들과 지도로 어지럽혀진 테이블 앞에 서서 정신을 집중했다. 그가 대관식을 치른 뒤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자신의 방에 도서관을 만들어 두고 거기에 마력회로를 설치하는 일이었다. 마력 회로는 수많은 장서들의 내용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정신을 집중해도 회로에 접속할 수는 없었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만들어 둔 안전장치를 떠올렸다. 회로를 만든 사람과 그가 허가한 인물 외에는 그 누구도 접속할 수 없었다.

회로는 사용자의 마력에 반응한다. 마족은 누구나 고유의 마력 파형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마력의 파형은 육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뮤딘의 몸이 아니면 도서관에 설치한 회로에 접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거였다.
뮤딘은 침대에 앉아 열심히 빵과 수프를 먹고 있는 디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언제 눈물을 찔끔거렸냐는 듯,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뮤딘은 끓어오르는 짜증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열심히 밥을 먹던 디나는 뮤딘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사레들리고 말았다. 뮤딘은 목을 부여잡고 콜록대는 디나에게 다가가려 하다가 또 다시 치맛자락을 밟고 넘어지고 말았다.

뮤딘의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성질을 내면 모든 게 말짱 황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몸을 일으켜 디나에게 미리 방에 준비되어 있던 물을 건넸다.

디나는 물을 마신 뒤 안도가 섞인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 먹었냐?”
“... 네에...”

디나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이리 와봐.”

뮤딘이 디나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마왕의 몸이 힘없이 이끌려 나왔다. 뮤딘은 디나를 테이블 가운데 세우고 마력을 끌어내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디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력! 마력 말이야! 너도 마족이면 마력을 다룰 줄 알 것 아니야!”
“그렇게 말씀하셔도...”
“잘 봐! 이렇게!”

뮤딘의 장기는 마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었다. 다른 마족들에 비해 신체능력이 변변치 않은 염마족이 왕족으로 군림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오랜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한도 끝도 없이 솟아오르는 마력을 아주 정밀하고 유연하게 다룰 수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 어떤 몸에 들어와 있더라도 마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여겼다. 그러나 뮤딘은 자신이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바라봤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디나의 몸은 마력을 이끌어 내려는 뮤딘의 노력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가까스로 긁어모은 마력은 기껏해야 촛불 하나를 켤 수 있을 정도였고, 그나마 주문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모두 소모되어 버릴 정도로 소량이었다.

“맙소사아아아아아!!!!!!”

뮤딘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세상에, 마력이 그야말로 쥐 눈곱 만큼인 마족이라니. 그건 그의 상식에 크게 위배되는 사실이었다.

한참 소리를 지르며 혼돈과 당혹을 몰아낸 뮤딘이 씩씩대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디나를 똑바로 세워놓고, 가능하면 쓰고 싶지 않았던 수단을 동원했다.

“아야!!!!”

디나가 콧잔등을 부여잡고 소리쳤다. 어떤 마족이든 신체적 위협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방어를 위해 소량의 마력을 분출한다. 반사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을 가공해 호신용 마법을 개발하는 학파가 있을 정도다.

뮤딘은 큰일을 이루기 위해 손가락을 튕겨 디나의 콧잔등을 때렸다.

그러자 벽에 걸려 있던 장검의 둥근 손막이가 눈을 떴다. 방금까지 단단하게 맞물려 있던 금속 표피가 스르르 벌어지면서, 그 안에 감추어져 있던 검붉은 보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뮤딘은 그 모습을 보고 성공을 직감했다.

잠시 후, 서재 한 가운데의 테이블 위에 거대한 눈알이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보고 주먹을 쥐며 웃는 뮤딘과 다르게, 디나는 비명을 지르며 발을 버둥거렸다.

“희한한 일이군요. 파동은 전하의 몸에서 느껴지는데, 영혼은 이 여자의 몸에서 느껴지다니요?”

커다란 눈알의 눈동자가 뮤딘과 디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마력의 파동으로 회로를 작동시킨 뒤, 영혼으로 사용자를 인식한다. 그것은 뮤딘이 만들어 놓은 이중 안전장치였다. 거대한 눈알, 헤서의 반응은 회로가 마력의 파동과 영혼의 성질을 명확히 분리하여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뮤딘은 절반 이상의 성공을 예감하며 눈알에게 말을 붙였다.

“헤서,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어. 어쨌든 내 영혼은 인식할 수 있는 거지?”
“물론입니다. 다만,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난감하군요. 마왕이라는 단어는 영혼에 귀속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육체에 귀속되는 것입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나중에 해줄게. 일단 나 좀 도와줘.”
“기꺼이. 그것이 제가 이 곳에 있는 이유니까요.”

뮤딘은 몸이 뒤바뀐 뒤 처음으로 밝은 표정을 띠며 거대한 눈알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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