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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였던 여자애한테 다시 고백받은 썰
게시물ID : humordata_1302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vi매니아
추천 : 7
조회수 : 260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2/05 23:46:45

나는 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여자애가있었다. 그 여자애랑은 초등학교시절부터 친했고

 

심지어 부모님들끼리도 친했던 아이였다. 하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가 서로 달라지면서 서로 연락을 뜸하게되었고

 

가끔 버스안에서 마주쳐서 인사정도만 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마 그 아이를 좋아했던 것은 중학교때 부터였던거 같다. 겉으론 티격태격하고 사귀냐는 등의 소리를 들으면 싫다는 생색이란 생색은 다내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여자애도 나랑 똑같은 마음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고3이 되면서 나름 공부한다는 이유로 그 여자애도 슬슬 내 기억에서 사라지기 시작했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니 이젠 그여자애를 좋아한다는

 

감정조차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난 CC라는 것도 해보고 헤어져도 보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대학생활을 했다.

 

그여자애와 다시 만나게 된건 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나갔을때였다. 우리가 외식하러간 식당에 그 여자애의 가족들도 있었고

 

우린 자연스럽게 합석하며 그 여자애와 마주치게 되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자리에서 우린다시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어렸을때 처럼 친하게 지내는 친구사이가 되었다. 그 여자애를 내맘에 품은체로 말이다.

 

그렇게 연락하고 지낸지 3개월 나는 나의 솔직한 감정을 문자를 통해 그 여자아이에게 전했다.

 

...그리고 시원하게 차였다. 옛날에 나를 좋아한적은 있었지만 지금의 나는 그저 친한친구로 밖에 안보인다고했다.

 

멘탈이 붕괴되어버린 그 여자애와 연락을 끊어버렸고 그 여자애도 자연스레 연락을 안하게되었다. 그리고 난 그 여자애를 잊기위해 엄청나게 고생해야했다.

 

역시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 말이 있던가 시간이 지나 마음의 상처는 아물기 시작하였고 그때의 쓰라린 기억에 대하여

 

이제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되었다. 그후 몇개월 뒤 난 공익판정을 받고 훈련소에서 4주훈련을 받고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근처에서

 

공익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인연이란게 참 질긴게 근무한지 6개월 정도 되었을까? 퇴근 후 부모님께서 근처 삼겹살집에서 모임이 있는데 와서 고기 좀 먹고 가라고 하였다.

 

난 고기만 후딱먹고 나올생각으로 기쁜마음으로 그 삼겹살집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 그 여자애가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마음이 무덤덤했다. 옛날 생각이 나며 흠칫 놀라긴 했지만 뭐 내 감정이 용솟음칠 정도는 아니였다.

 

난 조용히 구석에 앉아 그곳 부모님 친구분들의 이런저런 얘기를 듣는둥 마는둥하며 고기만 허겁지겁 먹어대고 있었다.

 

그런데 가끔 그 여자애가 신경쓰여 한번씩 쳐다보면 항상 나하고 눈이 마주쳐서 그 여자애 먼저 눈을 피하는게 몇번이고 반복되었다.

 

그때는 내 착각이려니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배도 채웠겠다 계속 이 자리에 앉아있는게 뻘쭘해 먼저 삼겹살집을 나왔다. 그런데 그 여자애가 나를 뒤따라왔다.

 

女"집에 가?"

 

男"ㅇㅇ이제 가야지 거기서 무슨 할일이 있겠음"

 

女"그럼 같이가자 나도 지금 집에 갈꺼임"

 

男"ㅇㅋㅇㅋ"

 

그렇게 그 여자애와 동행하게 되었다.

 

나와 그여자애는 사는 곳이 달라서 타는 버스가 달랐다. 그런데 그 여자애가 탈 버스가 왔지만 그여자애가 타지않았다.

 

男"왜 저거 안탐??"

 

女"나 우리 할머니집 갈꺼임"

 

그 여자애의 할머니댁이 내가사는 마을이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아 그렇구나 하고 넘겼다.

 

그리고 내가 탈버스가 오니 그 여자애도 같이 탔다. 그리고 그렇게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있는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女"너 옛날에 나한테 고백했던거 아직도 유효해?"

 

男"????"

 

女"유효하냐구"

 

男"뭘 말하고 싶은건데?"

 

女"나 너 좋아해"

 

그소리를 듣고나니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였다. 가슴이 미칠듯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세상에 시발 드디어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男"그럼 우리 사귀자"

 

그리고 우리 둘다 아무말도 없었다. 아니 둘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어색한 기운이 흐르는 상태에서 버스는 우리동네까지 왔고 우리는 내렸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둘은 아무말도 못하고 5분 정도 가만히 있었다...

 

그후 그여자애가 조심스러 말을 하고 있었다.

 

女"그때 고백했을때 받아줄걸 그랬나봐"

 

男"지금 이렇게 되면 됬지뭐ㅋ"

 

그리고 또 10분동안 서로 아무말도 없었다.

 

그런데 그 근처에서 어린아이들이 시끌시끌 노는 소리가 들려왔고 난 이런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보려고 놀고있는 어린아이들을 대화주제사람 이야기

 

했다.

 

男"쟤네 봐봐 밤이 다 되가는데 저렇게 놀구있어ㅎㅎㅎ"

 

女"왜 좋은거지 뭐ㅎㅎ 근데 쟤네들이 가지고 노는거 너 여렸을때 가지고 논거랑 비슷하지 않아??"

 

그말을 듣고 자세히보니 내가 어렸을때 한창유행하는 탑블레이드 팽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있었다.

 

아직도 저런걸 파나 싶어서 계속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그팽이가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그팽이는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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