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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상 주의) 기사단에 골고루 치여봅시다
게시물ID : mabinogi_130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에나
추천 : 18
조회수 : 2216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5/08/25 12:15:58
!!!!!!!주의!!!!!!!!!!!!!!

아래 모든 글은 작성자의 망상입니다. 실제로 저런 대사를 치는지 저는 모릅니다.

재수없어도 왠지 포인트를 쓰고싶더라니 카오르 다친 이미지에 덕통사고 당해서 쓰는거 맞습니다.

아이르리스는 싫습니다 쥬르륵쥬륵 나쁜년 맨날 면박이나 주고 엉 엉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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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불이 펄럭이는 것부터 보였다. 얊은 시트로 머리 끝까지 덮어봐야 자신이 있는 것을 감출 수 있는 것도 아닐텐데, 아이르리스는 기어코 이불 아래에 몸을 웅크렸다. 모양을 보아하니 아예 등까지 돌려 누운 듯 했다.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나가요!!!!!!"

물론 이불 밑에서 빼액빼액 소리를 질러봐야 평소의 박력 반도 못따라잡는다. 저 밉상. 그냥 다가가서 이불을 휙 걷어버릴까 고민하다 재미있는 생각이 떠오른 나는 문 쪽으로 다가간 뒤, 문을 닫았다. 물론 나는 나가지 않았지만. 문이 탁 닫히는 소리를 듣고서도 아이르리스는 이불을 둘러메고 얌전히 있었다. 일어날까말까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둥그런 둔덕에서 얼마 뒤 가느다란 한숨이 새어나왔다.

"저런 패기도 없는 사람이 조장이라니.."

잔뜩 시들해진 표정으로 이불을 걷어내곤 문쪽으로 돌아본 아이르리스와 눈을 마주쳤다. 내가 그냥 나간 줄 알고 제법 아쉬웠던 모양이지?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는 얼굴에 씨익 미소를 지어주었다. 하나, 둘, 셋, 순식간에 흰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안..안나갔..........!"

이불을 그러안고 허둥대는 그 말을 무시하고 침대 곁에 걸터앉았다. 나무바닥이 삐걱일 때마다 움찔움찔 몸을 떨며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는 여자아이를 어쩔까 고민했지만, 하나밖에 없지.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뒤로 툭 밀었다. 어라 하는 얼굴로 스르륵 뒤로 넘어가는 아이르리스의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베게를 고쳐베도록 머리를 들어올리고 베게를 당겨주었다. 그저 내가 하는 양을 바라보고있던 아이르리스는 이불을 끌어당겨 얼굴을 반 이상 가렸다. 뺨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것 때문에 그냥 보통의 여자아이로 보인다.

"..다음부턴 덜..다칠게요."

이런. 별로 마음에 드는 대답은 아니다. 인상을 가볍게 찌푸린 모양을 본 아이르리스는 잠시 의문스럽다는 얼굴을 하다가 금새 평소처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시무룩한 표정도 괜찮지만 저 귀염성없는 미소가 아이르리스에겐 어울린다.

"으음, 그러네요. 다쳐오지 않을게요. 그럼 되나요?"

그 자부심 가득한 미소에 마주 웃어주고, 나는 정말로 의무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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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의 문을 열자 유유자적하게 침대에 누워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디이가 내쪽을 돌아봤다.

"어라, 왔어?"

반말을 하는 것은 여전하다. 그렇게 쉽게 말할 겨를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다쳤는지는 몰라도 온몸이 상처투성이에, 팔은 부목을 대고 칭칭 감아두기까지 했다. 차라리 멀쩡한 쪽 손을 흔들지, 묶어놓은 손을 흔들건 또 뭔지 모르겠다. 의무관 하나가 지쳐 나가떨어질 정도로 힐링을 들이부었다고 했다. 안정이 필요한 것이라 의무실에 눕혀놓은 것이라고 설명을 들은 것치고는 너무 많은 상처가 남아있어서 신경이 쓰였다. 표정에서 드러났는지 예의 그 개구쟁이 미소를 지은 그는 만류하는 나를 무시하고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았다.

"너무 뜨거운 눈으로 보지 말라고, 조장. 새삼스레 멋있어보여?"

이번 임무에서도 제 몸을 축내가며 임무를 완료했다고 들었다. 내가 그런 짓은 하지말라고 뜯어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임무에 나갔다 들어오면 제일 많이 다치는 것이 그가 아닌가. 그 웃는 낯 때문에 더 화가 나 그런 말이 아니지 않냐고 화를 내려던 찰나 디이는 멀쩡한 쪽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았다.

"걱정시켜서 미안해."

날 올려다보는 그 표정이 자못 진지해 화 낼 타이밍을 놓쳤다.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또 미소를 지어보이는 디이. 그 미소에서 '이겼다' 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 환한 웃음 때문에 이젠 더이상 화를 낼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다음부턴 조심할게, 조장. 정말로!"

그렇게까지 말하는 그지만 아마 다음엔 또 저렇게 다쳐올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잘 이끄는 것도 조장의 할 일이겠지.

 나는 디이를 다시 억지로 침대에 눕힌 뒤 의무실을 돌아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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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의 문을 열자 카나가 혼자서 끙끙대고 있었다.

아마도 의무관이 감아줬던 붕대가 풀려나간 모양으로, 혼자서 다시 감아보려다 풀리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상처가 쓰라린지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 생각보다 짠한 광경이었다. 인기척을 내자 내가 있는 쪽을 돌아본 그녀의 얼굴에 순식간에 반가움이 번졌다.

"조장님!"

벌떡 일어나 나를 맞이하려던 그녀가 인상을 찌푸렸다. 온몸이 삐걱대는 기분일 것이다. 나는 카나의 옆으로 다가가 다시 침상에 앉히고, 팔을 당겨 붕대를 감아주기 시작했다.

"아, 저, 혼자 할 수 있는데..."

잔뜩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얼기설기 묶여있던 부분까지 꽉꽉 당겨 감아주자 그제야 좀 봐줄만해졌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자 아까 내게 보였던 그 반가움은 어디로 갔는지 잔뜩 기가 죽어 우물쭈물하는 카나. 아마도 자기를 혼내러 왔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하긴 이번 임무에서 그녀가 일을 조금 그르친 것이 있다고 들었다.

잔뜩 움츠러든 그녀에게 손을 뻗어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 주었다. 늘 대견하고, 또 미안하다. 그 행동이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평소의 의욕만만한 모습이 그녀에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고생했다고 말을 건네자 카나는 생긋이 웃었다.


"좀 더 잘해서, 조장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당장이라도 밖에 나가서 훈련을 시작할 것 같은 그녀를 뜯어말려 침상에 눕혀두고 나는 의무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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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의 문을 열자 카오르가 있었다. 인기척에도 신경쓰지 않고 무심히 손에 들고있는 책만 읽고 있을 따름이었다. 나는 카오르가 누워있는 침상으로 척척 걸어가 책을 빼았았다.

"....뭐하는겁니까, 조장."

심기불편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지만 방금은 내가 할 소리다. 이번 임무에서 눈을 다쳐온 것이 누구인데 안정은 못할 망정 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 흔치않게 고집을 피워서 책을 몇권 가져다주었다고 들었지만 나로서는 그가 그냥 쉬었으면 했다. 책을 다시 빼앗으려는 듯 내 손 쪽으로 팔을 몇번 뻗던 카오르는 한숨을 푹 쉬고는 침상 옆에 손을 쑥 집어넣어 또다른 책을 꺼냈다. 이 녀석이 진짜! 정말로 화를 내려던 찰나, 카오르가 입을 먼저 열었다.

"...다음번 임무를 위해섭니다."

펼치지 않은 책에 손을 얹은 채로 카오르는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제야 그의 얼굴이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애초에 별로 표정이 없던 그의 얼굴에는 흔치 않게 감정이 번져있었다.  이번 임무에서 다쳐서 돌아왔다는 자체가 분한 모양이었다.  그가 자주 하던 탓에 나도 옮아버린 한숨을 푹 내쉬며 나는 그에게 빼앗은 책을 내밀었다. 살짝 멍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던 카오르는 책을 받아들며 흐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것만 읽고 정말로 쉬겠습니다."

마음대로 하라지, 결국 저 쇠고집에 꺾이는건 나였다.
아까의 그 흐릿한 미소도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정신없이 책에 빠져든 그를 내버려두고 나는 의무실을 빠져나왔다.
물론 그가 읽고있는 책 중에 로맨스 소설이 공공연히 끼여있는 것은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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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의 문을 열자 로간이 서있었다.

휙휙 붕대를 풀어내리던 그의 팔을 황급히 잡자 그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몸이 채 낫지 않아보이는데 어째서 붕대를 푸는 것인지 묻자 로간은 입을 몇번 뻐끔거리다 다시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직 한참 부족하니까요. 쉴 시간도 아깝습니다."


이 정도는 거뜬하다며 팔을 휙휙 돌리던 그를 억지로 붙잡아 앉혔다. 그가 끌어내린 붕대 대신 깨끗한 새것을 들고와 약을 바르고, 차근차근 감아주는 동안 로간는 고분고분 팔을 내밀고 있었다. 팔을 반 이상 감아가고 있을 무렵 그가 말을 꺼냈다.

"다음엔 조금 더 주의하겠습니다."

그래, 이렇게 다쳐오지 말라고 대답해주려던 순간 로간이 한마디를 덧붙인 탓에 말문이 막혔다.

"임무 하나 똑바로 실행하지 못해 이렇게 조장에게 폐를 끼치게 되네요."

그 말에 대답해주지 않고, 대신 팔의 붕대를 있는 힘껏 꾹꾹 말아감아준 뒤 로간을 침대에 억지로 눕혔다. '쉬라'는 명령을 내린 뒤 의무실의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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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의 문을 열자 엘시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자신을 보러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탓인지 푸른색 눈에 당황이 가득 담겨있었다. 하지만 외려 놀란 것은 내쪽이었다. 이번 임무에서 많이 지쳐서 돌아온 것으로 보고를 받아 상태를 보러 들어온 것인데, 당연히 잠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엘시는 작은 체구 때문에 환자복이 아닌, 평소에 자신이 입던 잠옷을 입고 있었다.


"아...저...무슨..일로."


잠옷을 입고 있는 모양을 보여주기 부끄러웠는지 시트를 품에 끌어안으며 더듬더듬 말을 꺼내는 엘시의 품에는, 늘 곁에 둔다던 강아지 인형이 안겨있었다. 의무실 침대 끝에 걸터앉아 그녀 대신 강아지 인형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후, 엘시의 손을 잡고 고생했다고 말해주었다. 빨개진 뺨으로 점점 더 몸을 웅크리는 엘시가 불편해하는 것 같아 몸을 일으켜 나가려던 순간이었다.


"조장..님."


뒤를 돌아보자 엘시가 손 끝으로 나를 불렀다. 다가가서 그녀가 말하는 것을 기다렸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한참이나 뜸을 들였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자 엘시는 빠꼼히 눈으로만 나를 올려다보며 간신히 말을 뱉었다.


"저도..머리..."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줄 동안 엘시는 작은 동물처럼 얌전히 내 손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내가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엘시를 침상에 눕히고, 강아지 인형을 안겨준 후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조장님, 또..오세요?"


방긋이 미소를 지어주고는 나는 푹 쉬라는 말과 함께, 문을 닫고 의무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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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간이 의외로 안써진다요.....


카오르 가끔 연애 키워드로 반응하는거 보면 아예 세간에 관심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아여 친해지고시포..........존나 비싼새끼..

아이르리스는 내가 썼는데 왜저렇게 요망해보이지 저저 요망한년^^^^^

진짜 막상 쓰고보니 이쁘니 이인방보다 못되처먹은놈들이 더 쓰기는 편하네요 미안해 로간 나 너 좋아해 알지?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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