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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407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틀걸
추천 : 2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1/15 00: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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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만 행동하면 문제 될 건 전혀 없죠.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꾸만 스스로를 속이고 변명하게 되네요.

계속 생각했던 것들을 이참에 풀어내보려고 합니다.
꽤나 길어질 것 같으니 읽을 분들만 읽어주세요.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이라 글이 혼란스러운 점은 양해바랍니다.




1. 전범기 관련.

저는 처음으로 애니를 본게 (그러니까 투니버스 등에서 방영하던 만화 말고 일본어가 나오는 애니)
은혼이었습니다.

일본여행을 가서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서 TV를 보며 쉴 때 마침 나온게 은혼이었죠.
(인상적이라 아직도 기억이 나는 편입니다. 팬티도둑편.)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인데도 그냥 상황이 너무 웃겨서 누나랑 소리내서 웃으며 봤었습니다.

그리고 한 1년하고도 몇개월 후 우연히 만화방에서 은혼이란 작품을 알게 되었고
읽다가 그 팬티도둑편이 나오면서 아 그때 봤던 애니가 은혼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워낙 재밌는 작품이었고 저랑 코드가 너무나도 잘맞아서 전권을 구매하고
신권이 나올때마다 소장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범기였습니다.

처음 소장할때만해도 그런 쪽으로 무지했었기에 별 신경쓰지 않다가 
이게 큰 문제라는 걸 뒤늦게서야 알게 된 후 은혼을 볼때 계속 걸리적 거렸습니다.
종종 나왔단 말이죠.

그러다 인기투표 결과를 화려한 전범기와 함께 공개했고 그 후로 은혼에 대한 관심을 끊었습니다.
작품이 우익이든 아니든 작가가 친한이든 아니든 계속된 전범기 사용으로 눈이 찌푸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후로 아이마스란 작품을 알게되고 연달아 신데마스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재가 된 저는 자연스럽게 신데마스에도 빠지게 되었죠. 

그리고 안타깝게도 신데마스에도 전범기가 그려져있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데레스테에도 등장했죠.

변명을 하자면 일본에서 신년을 기원하는 문양으로 쓴다고 합니다. 
두 번 나왔던 경우 모두 신년기원의 경우였죠.

하지만 이유가 뭐가 되었든 쓴 건 쓴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은혼의 경우엔 전범기 때문에 관심을 끊었으나 신데마스는 아직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우습지요.

'신데마스는 신년기원일때만, 그것도 두 번밖에 안썼으니까. 괜찮지 않아? 딱봐도 우익 아닌건 알잖아.
사용한 건 참 바보같고 안타깝긴 한데 어쩔 수 없지. 다음엔 부디 안쓰기를. 
근데 은혼은 다르잖아? 꽤 자주 썼고. 작가가 친한파라는 말도 있는데 계속 전범기를 쓰는건 오버아냐?'

알고 있습니다. 내로남불이란걸. 근데 자꾸 스스로 변명하게 되네요.
은혼 때보다 더 신데마스에 빠졌기 때문에, 애정이 더 컸기 때문에 작품을 부정하는 걸 거부하는 거죠.

무엇이 옳은 지는 알고 있습니다.
신데마스도 이제 끊으면 되지요. 

하지만 그게 가능할 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는걸 그만두었습니다. 그냥 무시하기로. 그냥 좋아하기로.
아마 비슷한 이유로 애게를 그만두고 보다 자유로운 곳으로 간 사람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전 애게에 남았지요. 결국 여기만큼 편한 곳이 없어서요.

그러나 애게 특성상 전범기 관련해 민감한 부분은 계속해서 나오고 
그럴 때마다 애써 부정해오고 변명을 해오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뇨 잘 알고 있습니다. 허나 옳은 대로 행동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혼란스럽습니다.



2. 우익 관련.

리제로가 도라도라도라를 써서 배척당하고 있지요. 저는 그게 무엇인지도 논란이 생기고서야 알았지만
쓰면 안되는 말인 건 알게되었습니다. 

이런쪽으로 민감한 애게다보니 자연스럽게 리제로 글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한동안 휴덕할 때 생긴 일이라 뒤늦게서야 알았지만요)

그런데 똑같은 논란이 페그오에도 나왔습니다. 참 안타까웠습니다.

논란이 생기기 조금 전 게임을 시작했었고 좋아하는 성우가 주인공을 맡았고 
참 귀여운 캐릭터를 만나 빠지고 있었습니다. 
애니로 나온단 걸 듣고 스토리를 깨야하나 애니로 봐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죠.

그럴때 논란이 나와 그냥 삭제했습니다. 동시에 돌리던 다른 게임으로 아예 갈아탔습니다.
그리고 애게에서도 더이상 페그오 글을 못볼 줄 알았는데 아직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절대 그분들을 저격하는게 아닙니다. 신데마스에 전범기가 나와도 무시한 저라고 다를 게 뭐가있겠습니까.

다만 저 뿐만이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똑같이 전범기가 나와도 한쪽은 배척하고 한쪽은 애정하는 저처럼
똑같은 논란거리에도 한쪽은 배척하고 한쪽은 애정하는 사람들이 있는거지요.

무엇이 옳은 지는 누구나 알 겁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리 행동할 수 있을 진 잘 모르겠습니다.

꽤 전에 활동하던 내청춘 카페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내청춘을 읽어보시면 우익의 용어를 유키노가 사용합니다. 
기억은 가물하지만 꽤 강력한 용어였던 걸로 압니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분탕종자들이 내청춘은 우익작품이다 하고 도배를 했었습니다.

물론 내청춘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딱히 우익성향을 느끼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우익용어를 사용했죠.

전범기를 사용한 신데마스나 도라도라도라를 사용한 페그오처럼요.

결국 애니에선 다른 단어로 교체되었고 작품이 우익성향을 가진다고 볼 순 없어
어떻게 넘어갔었습니다. 




작품에 정치성향이 없으니 무시해도 된다. 작가가 우익이 아니니 잘 모르고 쓴거다.
원래 일본인들은 그렇게 교육받아 당연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냥 집중선일 뿐이다. 그럴 뜻으로 사용한 게 아니다. 작가의 의지가 아니다.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명확히 옳은 것은 논란이 있는 걸 모두 배척하는 겁니다.
그러나 쉽지 않습니다.

같은 논란거리의 작품이라도 하나는 베스트로 가고 하나는 보류게로 갑니다.
애게인들도 혼란스러울 겁니다. 




그냥 정말로 논란이 있는 건 싹 다 배척하고 깨끗한 작품만 이야기합니까?
아니면 아예 그런 논란은 무시하고 작품만을 이야기합니까?
아니면 지금처럼 그날그날의 유저에따라 다르게 행동합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3. 저작권 관련.

이 이야기도 빼먹을 순 없죠.

어제 자기전에 픽시브를 돌다가 너무 취향인 일러가 있기에 보여주고자 올렸습니다.
일어나보니 허가는 받고 가지고 왔냐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전엔 지켰던거 같은데 어느새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허나 비단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종종 나오는 이야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잊혀집니다.

저작권은 지켜야 하지요. 

그러나 참 사람이 자꾸 다르게 행동하게 되네요. 

'상업적 목적을 위한 것도 아니고 너무 잘그린 그림들을 나만 보기 아까워 글을 쓰는데
굳이 이럴 때도 허락을 맡아야 하나? 
그저 링크만 올리는 것은 허락맡지 않아도 된다. 
그 링크를 올린 후 그저 클릭 한 번 터치 한 번만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인데도
시간을 걸려 허락을 맡아야 하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린 이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신경쓰지 않은 무례한 생각입니다. 
허나 계속해서 품게되는 생각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고 
문제가 된다면 떠나기 싫은 저는 생각을 고칠 테지만 
다시금 사람들이 이것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똑같은 짓을 저지를겁니다.

며칠 전
인터넷 TV를 통해서 일본채널로 코노스바 생방을 봤습니다. 
너무 기다린 작품이기도 하고 내용을 알고 있으니 자막없이도 볼 수 있다 생각하여
새벽까지 기다려서 봤습니다.

자주 끊겨서 아쉬웠지만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캡쳐를 해서 리뷰글을 올렸지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지금 행동은 저작권과 관련이 없는가.
예전에 카바네리가 나올 때 인터넷으로 생방보는 사람도 있다는 말을 기억해
별 상관없겠지 하고 리뷰글을 올렸지만
정식 채널을 통해 보는 게 아닌데도 그것이 옳은 행동인가요.

어디까지는 지켜도 되고 어디까지는 안되는 지 솔직히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애게는 커뮤니티 답게 참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중엔 모든 것을 지키는 사람도 있고 처음 와서 하나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도 있죠.

그래서 저 사람의 행동에 의의가 없었기에 따라한 행동에 돌을 맞을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의 행동은 오늘 금지되고 오늘의 금제는 내일의 주제가 됩니다.

전범기 등 우익 문제라던가 저작권 관련은 참 복잡합니다. 
모든것을 금지한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 같습니다. 
명확한 기준을 세워 공지한다는 것도 어려운 이야깁니다.

그래서 참 혼란스럽고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이 뭘 말하려고 쓴 건지 그래서 왜 쓰고 있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요 근래 혼란스러운 생각을 난잡한 글로 써봤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자꾸 변명하려고 하고 그걸 고치려 하고 하다보니 참 민망한 글이네요.
하지만 한 번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기에 본삭금을 걸었습니다. 

내일이면, 아니 당장 완료를 누르고 나면 후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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