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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기...
게시물ID : emigration_1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cluder
추천 : 8
조회수 : 127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2/22 1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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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몇번째글인지 몰라서... 넘 올만이네요...
오늘은 아들내미 차 셔틀해주다가 얼굴이 화끈거렸던 장면이 있어서 남깁니다.

음... 오늘은 일요일인데요... 교회를 다니지 않는 관계로 아들내미가 참 바쁜날입니다. 피아노며, 테니스며 태권도며... 
근데, 태권도 도장을 가서 관전을 하고 있던중에 여고생쯤되어보이는 딸과 함께 중년의 아주머니 쩌렁하신 말투로 말씀을 시작하시더군요.
도장벽에 붙어있는 유단자들 사진을 보던 여고생이 
' 어... 우리반 누구누구네...'
' 잘 아는 아이야?'
' 응, 유단자인지 몰랐네...'
'여기서 태어난 애야? 아님, 한국서 온 애야?'
'여기서 태어난걸로 아는데...'
'그래...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애들하고는 놀지마...'

그 아줌니가 하시려는 말이 뭔지는 알겠지만서도... 이렇게 사람들이 있는곳에서 저렇게 자기딸에게 말을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그것도 이 먼 미국땅까지 와서 대놓고 역차별을 하다니... ㅠㅠ
한번 슬쩍 보고서는, ' 하이고... 아줌니야... 당신도 몇년전엔 한국서 온지 얼마안된 사람같으네...'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민을 해서 오시는 부모님들이 잘 모르시는것이 있는것 같아요.
부모들이 영어를 잘못하시고, 교회를 통해서 사람들과 교우를 해서 한국말을 많이 해서 영어가 안느는것을, 아이들도 한국아이들과 놀면 영어가 안늘거라고 생각들 하시는것같아요....
그러나,,, 아이들끼리 놔두면요...(세종대왕님께는 죄송하지만서도)
아이들은 영어를 씁니다. 그게 편하다네요.
울아들도 집에서는 철저하게 한국말을 하고, 밖에서는 영어를 씁니다. (저는 아들이 한국말을 잃어버릴까 노심초사라서요..)

경기가 좋은 동네다보니, 유입인구도 많아서 아들내미 학교에 한국아이들이 종종오는 모양입니다.
' 아빠, 어제 한국아이가 2학년에 새로왔었어요...' 몇달전 들었죠...
'그래서 먼저 가서 인사했어?' '응... 근데, 아는척 안해주던데...' '그래, 그래도 인사는 해주렴... 같은 한국친구니까...'

분위기 참 묘하죠?? ㅎㅎ 근데, 현실이네요...

나도 나이가 참 적지 않은데... 저보다 나이많으신 분들의 생각을 고치기는 쉽지 않을것 같구요... 
자, 새롭게 이민 오시는 분들이나 저처럼 생각을 갖고 있으신분들...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주는 교육은 시키지 말자구요... 나의 무심코하는 말이 아이의 생각을 막는길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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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삭제]어나니
2016-02-22 13:12:41추천 0
댓글 2개 ▲
2016-02-22 14:19:14추천 0
저도 외국에서 15-6년을 살아오면서 한국분들보다는 현지친구들이 더 많은편입니다만, 제 요지는 앞으로 분위기를 바꿔가자는 얘기지요... 내가 나쁘게 생각한다고 아이들에게 간접경험으로 선입견을 주지말자는 취지입니다. 우리 한국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넘 뛰어나다는 자존감에 한국사람들끼리의 경쟁과 시기를 가지는 풍토는 적어도 우리 아이세대에서는 주지 말자는 뜻이었습니다... ㅎㅎ
[본인삭제]어나니
2016-02-23 01:55:16추천 0
2016-02-22 13:17:54추천 4
여기 한이들 아주 복잡하게 모여 사는 동네입니다. 여기도 그곳 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안습니다. 이런말하면 모든 한인 분들 다 싸잡아 비판하느듯 하지만... 한마디 하자면, 개인적으로 미국 살면서 짜증나느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 좀 잘살고 자녀 교육 엄청 투자한 한국 엄마들 1-2명만 오면 조용하고 평화롭던 동네를 완전 물 다 버립니다. 물론,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엄마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정말 한국 엄마들이 유독 독하고 특이합니다. 평소학교 잘 다니고 공부하면서 잘 커는 애들인데, 한국 엄마들 1-2명이 오면서부터 애들 과외경쟁부터, 서로 기싸움하고,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를 시작해서 아이들끼리 서로 남남 만들고... 그와더불어 어디 학군 좋다 그러면 우르르 몰려가서 집값과 렌트비 다 상승시키고... 아무튼 한국에서 하던 버릇 여기서 그대로 나옵니다. 이해는 합니다. 자기 자식 잘 되길 원하니... 근데 꼭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할려면 그냥 조용히 자기 가족들끼리 그러던지...
댓글 3개 ▲
[본인삭제]어나니
2016-02-22 13:29:47추천 0
2016-02-22 14:23:03추천 0
에구.... 전체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겠지만서도.... 저라도 그렇게 안살려고 하는겝니다...
2016-02-22 14:23:28추천 0
정말... 공감합니다;;
아예 외국에서 외국 사람들 처럼 교육하려고 하는 사람 주변에  한국에 아빠만 두고 온 기러기 가족이 한인들 기웃거리며 과외경쟁 부추기는 모습 보면;; 참.. 왜 오신건지 싶을때가 있더라고요.
2016-02-23 04:07:28추천 0
캐나다 이야기 해볼께요.

유학생 부모님들 대부분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을 전혀 모르고 한국식의 교육에 영어를 더 잘할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오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BC주 벤쿠버 지역 여기 고등학교(secondaryschool)까지는 지식을 가르친다기보다는 인성교육에 집중하여 같이 생활하고 노는 것을 가르칩니다. 보통 공립학교secondary도 오후 3시 반이면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거나 다른 프로그램 (스포츠나 다른 예능)을 합니다. 인종 다르고 문화 다른 사람들끼리 편견 없고 차별 없이 사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폭력은 부모를 포함하여 그 누구도 해서는안 되는 것이라고 물리적 폭력만 폭력이아니라 말 또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것도 폭력 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 이유로Secondary 부터 팀 과제를 굉장히 많이 내줍니다. 수업 중에 토론도 많이 합니다. 토론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토론을 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Secondary부터 전공과목을 제외한 다른 과목은 학생들이 선택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의 교육은 위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지식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성실,정직, 봉사, 친화, 질서 등등을 가르치는 인성 위주의교육입니다. 그래서 Secondary 때 사회 봉사시간을 의무적으로 채워야합니다. 간단한 필기도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교재는 학교에서 제공하나 학기가 끝나면 반납해야합니다. (필기도구로 글이나줄이나 형광펜으로 훼손 시 변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국과 비교해서는 엄청나게 널널하게 공부를 시키니 부모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나나 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과외니 또는 다른 학원을 한국에서와 똑같이 가르치려 듭니다. 한국 유학생 아줌마들 촌지도 여기에서도 흔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구요.  제발 그런분들은 절대로 유학오지 마세요. 돈버리고 시간 버리고 그리고 여기 교육환경에 악영향만 끼치게 됩니다. 한국 외국어 중고등학교 보내시던가 아니면 좋은 영어 학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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