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매일매일 퇴근보고하러 오는것 같은 이 기분..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지금 집으로 가고있는 지하철 칸에 저 한명뿐이네요. 뭔가 갑자기 불이 팍 꺼지고 좀비들이 튀어나올것 같은 느낌이예요!
무슨 일이든 한달을 버티지 못하면 어딜 가서든 못버틸것 같다는 생각을 요근래 참 많이 했었는데 이제 근무한지 막 한달이 넘었어요. 하필 일 시작하자마자 아킬레스건염이란 증상을 얻어서 퇴근하고 아픈 발 다리 주무르며 새벽 세네시까지 잠들지 못했던 날이 많았는데 이제 서서히 적응이 되나봐요.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던 초기에 비해 이젠 퇴근할때까지 멀쩡히는 서있게 되었어요. (아프기는 아프지만..) 혼나는 일도 많이 줄었고,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가는것 같아 제 자신이 기특하네요.
이제 다음 목표는 퇴근하고 집까지 멀쩡하게 걸어들어가는걸로 하려구요. 그리고 첫 월급 받으면 발마사지기나 족욕기부터 사야겠어요. 다리랑 발은 평생 쓰는거니까 제 건강을 위해..! 내일부터 이틀간 휴일이니 행복한 마음으로 푹 쉬며 또 일하러 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타지에 와서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외롭게 지내는데 오유가 있어 참 다행이예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