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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은 1등을 이길 수 없다.
게시물ID : sisa_835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c
추천 : 2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16 07:41:38
마케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입니다 
2등 주자는 결코 1등 주자의 제품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조미료 업계에서 미풍이 미원을 이길 수 없고
콜라 업계에서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의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후발 주자가 선발 주자를 뛰어 넘을 때에는 항상 프레임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백색의 화학 조미료 미원을 넘어선 것은 미풍이 아니라
천연 조미료 프레임의 다시다였죠. 

1등은 주자는 언제나 프레임을 선점합니다. 
1등의 매력은 성공 요인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1등을 벤치마킹합니다. 
그러나 후발주자는 2등은 될 지언정 1등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1등보다 비교우위를 주장해도 소비자는 1등에 길들여졌으니까요. 
1등으로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2등을 돌아볼 이유를 못 느끼고
2등에 비교우위가 있어도 별로 마음이 동하지 않습니다. 

저는 정치인에 대한 선호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1등주자를 벤치마킹하고 1등 주자의 단점을 아무리 언급해 보았자
2등은 1등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1등 주자의 지지자들은 1등 주자의 단점을 포함해서
그를 지지하는 것에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등 주자은 1등 주자와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면 안 됩니다. 
1등의 장단점의 연장선에서 비교우위를 주장해보았자 영원한 2등에 머뭅니다. 
2등이 1등이 되려면 1등으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1등과는 다른 색깔. 다른 맛. 다른 매력. 
즉 1등의 프레임을 넘어서야 합니다. 자신의 프레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현재 후발 주자들 중에서는 안희정을  가장 주목합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1등의 프레임을 
정당 정치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새로움과 개혁의 프레임을 정당 정치의 복원과 균형이라는 프레임으로 넘어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이 프레임 전쟁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잠재력 있는 정치인입니다. 
다양한 시도와 실험들이 그를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반면 최악의 전략은 바로 친문패권 프레임입니다. 
이는 스스로가 1등의 프레임에 말려들어갑니다. 
스스로가 2등임을 인정하고 1등의 성공요인을 답습하고자 합니다. 
사실 2등이 2등인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 그들이 2등이기 때문인데
자신들이 1등의 단점을 지적하고 1등을 깎아내리면
1등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들은 결국 영원한 2등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1등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만한 
결정적 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1등을 통해 얻은 만족감과 충족감과 다른 새로운 자극을 전혀 어필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스스로가 2등전략을 써서 1등 프레임을 고착화하고 2등위에 머무릅니다. 

제가 얼마 전까지 이재명에게 기대를 했던 것은
그가 기초단체장으로서 시민과 밀착된 행정을 해 온 것을 자산으로 
새로운 프레임으로 전쟁을 하면 
얼마나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경선이 될까 하는 기대감이었습니다. 

지방자치의 아이콘으로 시민과 밀착된 복지정책을 프레임으로 걸어 
상품을 팔면 얼마나 신선할까요 
또 우리 사회에 복지에 대한 담론을 얼마나 확대시킬 수 있었을까요. 

그래서 저는 2등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2등밖에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판이 작더라도 스스로 1등이 된 사람만이
1등의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사람만이 1등이 될 수 있습니다. 
2등은 결코 1등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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