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정오쯤...통화로 시간을 갖자고 한 뒤로
오늘이 4일쨰네요...
어제..정말 눈코뜰새없이 바빴는데..참 기나긴 하루였는데...
바쁜 하루를 살면서도, 집에 와서 침대에 쓰러져서도...
제 머릿속은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이더라요.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더 잘해줄걸...싶더군요,
아직 그에게선 연락이 없어요.
어제는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자고 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오늘아침에 일어나서부턴 어느새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네요.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절 진심으로 대해주고 사랑해주었는데
전 현실적인것을 따져가며, 전 연애에서 상처받은 것을 떠올리며..
또 다시 상처받지 않으려고 참 무던히도 애를 썼어요.
그 사람의 진심을 느끼면서도 부정했었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저보다 더..realistic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그렇게 실현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한 건 저를 그만큼 많이 좋아했기 때문임을 이제야..알게 되네요
왜 저만 상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요.
그 사람도 상처있는 사람이었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다가와줬던건데..
결국 제가 이기적으로 굴었던 것 같아요..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그냥 웃고 넘어갈 노랫말 가사는 아니라는 걸 깨닫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