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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03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lY
추천 : 11
조회수 : 38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12/30 03:48:54
아주 어린 꼬마일때의 기억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지는 인자했던 아저씨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아빠친구이자 치킨집 사장님이셨고 저의 친구가 되어주셨던 분이시죠
이뻐해주시는걸 넘어서.
친구딸내미일 뿐인 제가 치킨 좋아하니
가게가 끝나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양념반 후라이드반 한마리를 튀겨서 품에안고
우리집을 찾으셨던 아저씨가 그립습니다
추운겨울에도 배달오토바이를타고
퇴근길 자기새끼 먹일것처럼 치킨한마리를 튀겨
싱글벙글하며 우리집을 찾아오셨던 아저씨.
가난한 우리집 형편을 잘아시니 돈도받지않으시고
그저 믹스커피한잔으로 손녹이고 오래앉아계시지도않고 제 먹는모습만 보고 돌아가시던 아저씨가 보고싶습니다.
어리고 또 어렸기에 그저 치킨주는아저씨, 통닭아저씨로 불렀던..그 감사한마음을 당연하게 받아드릴쯤
급히 연락을 받고 한밤중에 나가시던 아빠에게서 들은 소식.
배달을 가시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혼수상태라고..
깨어나기힘들것같다고..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단순한 사고겠거니했고
얼마지나지않아 아저씨는 돌아가셨습니다
어린 저는 우는게 창피하단 생각에 눈물 한방울도 흘리지않았고 그런 저에게 친오빠는 넌 슬프지도 않냐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한마디던졌고 그제서야 엉엉 울었던 기억이났네요.
그게 벌써 20년이란 시간이지났고..
저는 어엿한 성인이되었습니다
아저씨 하늘에서 보고계신거죠?
딸처럼 예뻐해주신 아저씨를 저는 잊지못합니다
그냥..문득 오랜만에 생각이나서요..
참보고싶습니다..그냥..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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