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쓸때는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 위주로 글하고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인도에서 겪었던 일들도 같이 올리면 좋을 거 같아서 제목을
바꿨습니다 ㅋㅋ
인도의 옷들은 형형색색이다. 화려하고 이쁜 옷들도 많고 품이 널널해서 입고다니기 정말 편하다!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갈색무늬 바지를 샀는데 며칠 입고다녔더니 살에 물이 들어서 다리가 불곰마냥 갈색이
되어버려따... 슈발 바가지 쓰고 산 바진데! ㅋㅋㅋ 하지만 환불같은건 절대 없다. 인도에서 모든 문제는 'No problem' 이라는 단어로 정리된다.
예를 들면 바지를 살 때
[ 나 : 이거 물 안빠지나요?
?? : 노 프라블럼 절대 안빠져요~~
나 : 음.. 근데 이거 사이즈가 좀 작은거 같아요 좀더 큰거 없나요?
?? : 노 프라블럼~!! 사이즈 안작아요 딱 좋을거예요!
나 : 그렇구나.. 근데 너무 비싸요 좀 깎아주세요~
?? : 노 프라블럼 50 루피 깎아줄께요~! (근데 50 깎아도 바가지 가격임 ㅋㅋ) ]
결국 사서 입어보면 작고 물빠지고 바가지까지 쓰고 산거다 ㅋㅋ 오죽하면 인도친구가 이런말을 했을까
"인도에는 다 좋은데 딱 한가지 프라블럼이 있어." / 뭔데? / "바로 노 프라블럼임 ㅋㅋㅋㅋㅋㅋ" / 엌ㅋㅋㅋㅋ
노 프라블럼을 조심하자....
해질녘에 냇가에 앉아서 10루피짜리 비스킷으로 저녁을 때우면서 다리에 사람들이 지나가는걸 보고있었는데, 영화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장면처럼 은은하게 예쁜 느낌이 들어서 30분동안 카메라로 다리에 지나가는 사람만 정신없이 찍었다 ㅋㅋㅋ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진.
이 사진을 찍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자전거타고 지나가는 아이에게 고맙다고 소리를 질렀다! 영문을 모르는 모델친구는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가던길을 갔다 ㅋㅋㅋ
며칠 숙소를 쉐어하던 형이 사준 길거리 간식. 이름은 뭔지 잘 모르겠고, 밥에 마살라하고 양파랑 과자랑 볶은건데 맛있다 ㅋㅋㅋㅋ
돈아낄 때 한끼 때우기에 좋음 ㅎㅎ. 사실 인도 처음 갔을 때는 이런 길거리 음식들이 지저분해 보이고 맛도 이상할 것 같고
그래서 잘 안먹었다. 근데 이것 저것 조금씩 먹기 시작하니까 '어라 이거 뭐여.. 맛있네?' 이런식으로 간식 리스트에 하나 둘 올리다 보니까,,,,
나중에는 꾸준하게 돈빠져나가는 구멍이 되버렸다.
숙소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환기를 좀 하려고 창문을 열었다... -__- ㅇ..ㅇ 0,,,,0 !!!
[ ?? : 아유 숭이아빠 지금 애기 막 잠들었어요 나중에 해요 나중에!!
??? : 있어봐 마눌! 방금 장어쪼가리 주워먹고 왔어~ 천국을 보여줄게 헛둘헛둘]
ㅋㅋㅋ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멍때리고 한참을 지켜봤다.. 역시 다이나믹 인디아
좋아했던 치킨카레와 짜빠티. 맛있고 든든하고 한끼 때우기 정말 좋다!
장거리버스 침대칸.. 우리나라는 버스타고 어디를 가던 길어야 4시간정도인데 인도는 나라가 커서 좀 떨어진 곳으로 가려면
10시간 20시간씩 걸리고 그런다.. 그래서 기차에도 침대칸이 있고 버스에도 침대칸이 있다. 버스 침대칸은 몸이랑 짐을 박아놓으면 꽉차는
좁은 공간이지만 커튼도 칠 수 있고 프라이빗해서 누가 뭐 훔쳐갈까 걱정없이 푹 잘 수 있어서 좋다 ㅋㅋㅋ
분디라는 마을에 도착했따. 근데 사람들이 전부 다 집 지붕위에서 연을 날리고 있는거다 ㅋㅋㅋ 알고보니까 딱 연축제? 기간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지붕이나 뒷산에 올라가서 연을 날리는 중이었다. 지나가다가 지붕에 있는 아이한테 인사하니까 부끄러워하다가 갑자기 춤을 춘다 ㅋㅋㅋㅋ
재밌어서 빵 터지니까 더 신나가지고 탈춤같은 춤도 추고 ㅋㅋㅋㅋ 뒤에있던 누나도 빵터지고 ㅋㅋ
빼꼼~ 형들 연날리는거 구경하다가 인사하니까 내려다 본 꼬맹이 ㅎㅎ
연날리기 축제의 잔해 ㅋㅋ 얼마나 날려댄겨
마을의 지붕이란 지붕에는 사람들이 빽빽하다. 저렇게 날리는데 하늘에서 연줄 안꼬이나 몰러 ㅋㅋㅋㅋ 아무튼 이 지방에서는 꽤 큰
축제인 모양이다 ㅋㅋㅋ
연날리기 시범을 보여주신다는 아재.... 집중해서 멋지게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은데 바람이 안 불어서 바로 추락 ㅋㅋㅋㅋ
연은 결국 아까 그 전깃줄행 ㅋㅋㅋ 뻘쭘해하는 아재를 보고 주변사람들은 다 터졌다 ㅋㅋㅋ
우다이뿌르로 가는 기차가 새벽 2시에 있었다. 분디역이 마을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라 숙소에서 자다가
역으로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땐 뭔 자신감이었는지 그냥 기차역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따.. 저녁을 먹고 릭샤를 타고 역으로 갔다. 시골역이라 사람도 없고 역주변에 볼것도
없는 상황. 와이파이도 될리가 없지.. 뽈뽈거리면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그냥 잠을 좀 잘려고 하나있는 벤치위에 담요를 깔고 누웠따. 한 20분
정도 지났을려나? 갑자기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역사로 들어오시더니 날 한번 슥 처다보시고 (훗 신입인가? 하는 표정 ㅋㅋ) 자연스럽게 옆에 바닥에
이부자리를 펴시고 바로 코를 고신다.. 좀 더 있으니까 한 어머니랑 아기가 들어오더니 또 떨어진곳에 이부자리를 펴고 잠이 든다...... 무슨
상황이지 이건 ㅎㅎㅎ;;
(저는 다행히 별일 없이 새벽에 기차 잘 타고 갔지만! 혹시 어디든 여행가시는 분들은 당연하지만
이런 노숙은 하지마세요! 무섭고 위험합니다!!)
우다이뿌르라는 도시에 있을 때, 알게된 형들이랑 밥을 먹으러 숙소로 가고 있는데 길거리가 시끌벅쩍하다? ㅋㅋ
뭔가하고 가보니까 결혼식이 있다고 한다. 신랑이 백마를 타고 식장으로 행진같은걸 하고있는 거였다. 우아 부잣집인가봐 하면서 신기해서
보고있는데 따라가면 밥을 대접해준다는 말을 들려왔다.. 꽁 . 짜 . 밥!?!
바로 뒤에 붙어서 신랑측 하객인마냥
따라갔다 ㅋㅋㅋ
신랑 뒤에서는 댄 . 슼 . 타 . 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도 뿌리고 미친듯이 춤춘다 ㅋㅋㅋ
이읔고 식장에 도착하면 화려한 전통혼례식이 치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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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 슼 . 타 . 임 !!
밥은 뷔페였다. 인도에서 먹어본 처음이자 마지막 뷔페. 신나서 이것저것 배터지게 퍼먹고 ㅋㅋㅋ 신랑신부 축하해주고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아까 행진할 때 신랑이 타고있던 백마가 행진도중에 멈추더니 푸드득.... 하고 싸재낀게 문화충격이었다 ㅋㅋㅋ 행진 멈추니까 뒤에 사람들은
일단 땐스타임 ㅋㅋㅋ
우다이뿌르 헤나집에 가서 헤나를 했다. 어떤 누님이 해주셨는데 거침없이 솩솩 그려나가니까 꽃이되고 나뭇잎이되고 ㅋㅋㅋ 이름도
힌디로 써줬는데 나중에 인도 사람들이 내 손에 써있는 이름만 보면 다 웃더라. '기'자가 들어가는데
이게 인도에서는 버터? 같은걸 말하는거랬나? ㅋㅋ
흐흐 쓰다가 졸려서 나머지는 나중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