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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쁜 사람" 노태강의 눈물…"더럽혀진 문체부 하루빨리 정상화되
게시물ID : sisa_8361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처럼9
추천 : 10
조회수 : 7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17 2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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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대로 무너진 문체부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

지난 11일 박영수 특검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만난 노태강(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굵은 눈물을 훔쳤다. 지난 3년간의 억울함과 답답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눈물이었다. "특검 수사는 문체부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인데 방해될까 걱정"이라는 그를 설득해 지난 16일 만났다.
지난 11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들어서는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지난 11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들어서는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노 전 국장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당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좌천됐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심기를 거스른 노 전 국장은 이 자리마저 지키지 못하고 지난해 5월 말 문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 기간에 대한 노 전 국장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했다. 그는 "그간 수없이 많은 핍박과 압박을 당하면서도 그 이유조차 알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제대로 살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빈 구멍에 최순실과 김기춘을 대입하니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노 전 국장은 "'최순실-김기춘 라인'인 김종덕 전 장관과 김종 전 2차관이 자유롭고 창의적이었던 문체부를 한 순간에 몰락시킨 장본인"이라고 표현했다.  (중략)

‘VIP 관심사항’이던 프랑스장식미술전이 문제였다. 한-프랑스 교류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와 공동으로 준비하던 이 전시에 노 전 국장은 김영나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함께 반대 의견을 냈다.
 
노 전 국장은 "까르띠에 등 명품브랜드 제품을 전시해달라는 프랑스의 요구가 부적절하다 판단했다. 특정 사치품을 전시하는 것은 국립박물관의 성격과도 맞지 않고 자칫 국립박물관이 명품 브랜드 홍보관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권고 사직이 대통령의 하명이란 건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3월 전시회 무산 경위를 보고 받은 박 대통령은 노 전 국장을 콕 찝어 "그 사람 아직도 (문체부에) 있어요?"라며 사실상의 경질 지시를 내렸다는 게 복수의 문체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노 전 국장의 수난은 2013년4월 상주승마대회가 끝난 직후 시작됐다. 그때 2등을 차지한 고등학교 2학년 정유라가 정윤회-최순실 부부의 딸이라는 것을 노 전 국장이 알게 된 건 몇달 후라고 한다.
 
그의 기억에 따르면, 대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모철민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냥 받아 적어라, 박원오라는 사람이 있다, 번호 알려줄테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를 만나러 갔던게 노 전 국장과 함께 경질됐던 진재수 과장이었다.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 국장과 중앙일보가 17일 용산구 동부이촌동 카페에서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우상조 기자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 국장과 중앙일보가 17일 용산구 동부이촌동 카페에서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우상조 기자
질의 :박원오 감독이 무슨 이야기를 했나.
응답 :“주로 승마협회의 지역 임원진들의 개인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신빙성도 없었고 허황된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박원오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니 공금 횡령, 업무상 횡령, 사기미수, 사문서 위조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더라.”
질의 :그럼 청와대에서 ‘박원오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한 건 박원오의 민원을 들어달라는 의미였나.
응답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박원오라는 사람 자체가 진실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박원오의 민원 내용을 빼고 ‘승마협회를 포함해 체육계 전반의 임원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모철민 수석에게 올렸다. 보고서를 올리고 하루 뒤에 바로 박원오씨가 당시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보고서를 그딴 식으로 쓰면 어떻게 하냐.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더라”

실제로 노 전 국장은 '가만두지 않겠다'던 박 전 전무의 예고대로 한달여 뒤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발령받았다. 박 대통령이 당시 유진룡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노태강·진재수' 두 사람을 "참 나쁜 사람"이라고 지적한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공무원이 일을 잘한다 못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나쁘다' '좋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올린 보고서가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략)

[출처: 중앙일보] [단독] "나쁜 사람" 노태강의 눈물…"더럽혀진 문체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http://news.joins.com/article/21137141?cloc=joongang|article|recommend
 
상당히 강직한분 같네요. 그래서 그네한테 찍혔겠지만, 이런분은 반드시 복직 시켜서 최하 차관 까지는 승진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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