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항적사수님의 블러그에 있는 내용이며
한번 쭈욱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항적사수님은 조타수 조준기가 좌타를 썼고 우타 시행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에 토대를
두고 외력설의 근거를 두었습니다만
이부분에 대한 반론입니다,
- 항적사수님 블러그 내용중 발췌-
사고 당시 조타실에는 박한결, 조준기, 박기호 세명이 있었다.
이들이 어떻게 세월호를 조종했는지를 알아야 사고원인을 파악할수 있다.
조준기 조타수 오른쪽에서
박한결 3등 항해사가 레이다를 보며 항해지시를 내렸다.
조타수 왼쪽에서는 박기호 기관장이 엔진 텔라그라프를 보며 엔진의 RPM등을 살폈다.
선장은 사고 직전에 조타실을 빠져나가 선실에 머무르고 있었다.
박한결은 맹골수로에 들어서기 2~3마일 전에 조타기를 자동조작 모드에서 수동조작 모드로 바꿀것을 지시하였고
이후 사고 당시까지 세월호는 수동조작 모드에서 운항되었다. 맹골수로를 별 이상없이 통과하였다.
병풍도를 1마일정도 오른쪽에 두고 3항사 박한결은 135도에서 140도로 우현변침할 것을 조준기 조타수에게 지시한다.
조타수는 타각을 우현 3~5도로 돌렸고 세월호는 오른쪽으로 변침을 시작한다.
세월호 선수가 140도가 되자 조타수는 정침을 위해 타각을 좌현으로 3도 정도 돌린다.
박한결 3항사는 레이다를 통해 세월호의 선수가 140도가 된것을 보고 추가로 145도 변침을 지시한다.
조타수는 3항사의 145도 변침지시는 듣지 못했다.
조타수는 140도 정침을 위해 타각을 좌현을 3도 정도 틀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가 141, 142, 143등으로
계속 우현으로 돌아가자 이상하다고 거의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타각을 좌현으로 5도까지 더 틀었다.
그래도 선수는 계속 우현으로 돌아가며 선체는 좌현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조타수는 '어 타가....' 하며 타가 이상하다는 취지의 말을 하였다.
레이다앞에 있던 3항사는 뭔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선장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조타수를 지나쳐 전화기가 있는
엔진텔라그라프쪽으로 이동한다.
이준석 선장실 전화번호를 테이블위에서 찾아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두 차례정도 울렸는데 그 때 선체는 급격히 우현으로 돌아가고 많이 기울어 3항사는 전화기를 놓쳤다.
동시에 3항사는 조타수에게 '아저씨 포트 포트요'하며 외쳤다.
조타수는 포트 포트 하는 소리를 반대로요 하는소리로 들었다고 하였다.
조타수는 좌현 5도 정도로 돌렸던 타각을 좌현으로 15도 정도로 더 돌렸다.
그러나 선체는 계속 우로 돌며 급하게 좌현으로 기울었다.
3항사는 선체가 기울며 엔진테라그라프쪽에서 좌현으로 넘어졌다.
조타수는 조타기 조종핸들을 계속 잡고 있었으며 배가 기울어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얼마후 조타수는 조종핸들을 놓고 조타기 양옆의 손잡이를 잡고 버티었다.
조타수는 조타실을 나올때까지 그 상태를 버티었다.
배가 기울자 조타실 엔진테라그라프 앞에 자리를 지키던 기관장은 양현 엔진을 정지시켰다.
그러나 완전 정지는 아니었고 데드슬로우 상태였다.
잠시후 선실에 있던 김영호 2등 항해사, 이준석선장, 박경남과 오용석 조타수, 강원식 1등 항해사 등이
속속 들어왔다.
김영호, 오용석, 박경남 등은 평형수를 조정하기 위해 버튼을 눌렀으나 바늘이 움직이지 않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선장은 조타실에 들어와 해도실에 자리잡고 엔진을 정지시키라고 소리쳤다.
박기호 기관장은 미속으로 돌던 엔진을 정지시켰다.
한편 선장은 조타실 앞면 위에 걸린 타각지시기를 보았는데 타각이 우현 15도에 있었다고 증언하였다.
조준기 조타수는 자신은 분명히 좌현 15도 정도로 타를 썼다고 진술한다.
이준석 선장이 들어왔을 때는 이미 배는 기울대로 기울었고 조준기 조타수도 조종을 포기한 상태이고
엔진은 정지시켰으므로 타를 움직일수도 없는 상태이다.
만일 이준석 선장의 증언대로 그 당시 타각이 우현 15도에 있었다면 침몰된 세월호의 조타기에서도
타각은 우현15도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전의 각종 영상에 보이는 세월호 선미의 타는 좌현쪽으로 치우쳐 있었고
수중에서 촬영된 조타기의 타각도 좌현쪽에 치우쳐 있었다.
타각지시기는 조타기 자체에도 있으며 조타실 앞면 위에도 걸려 있다.
선장이 보았다는 것은 위에 걸린것이고 수중에서 촬영된 것은 조타기 자체에 설치된 타각지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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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사수님이 3항사, 기관장, 조타수, 선장등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사고 당시 세월호 선교의 상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우선 잘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며 또 이것은 법정진술상의 정리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핵심만 골라 보면
1) 사고당시 선교에는 왼쪽부터 기관장, 조타수, 3항사 3명이 있었다.
2) 3항사는 맹골수도 진입 2~3마일전 조타기를 AUTO MODE 에서 HAND MODE 로 변경 지시하고
이 후 HAND MODE 로 운항하였다.
(하지만 위 진술에는 3항사가 HAND MODE 변경 지시는 하였으나 제대로 변경이 되어 있는지 확인된 사항은 없다.)
3) 병풍도를 1마일 우현에 두고 3항사는 방위각 135도에서 140도로 변침 지시
조타수는 우타각 3~5도로 잡고 변침 이행
4) 3항사는 레이더로 방위각 140도에 이르자 145도 변침지시
5) 조타수는 145도 변침지시 듣지 못하고 140도 정침위해 좌타각 3도 정도 조타
6) 140도 정침되지 않고 계속 우회두 지속되자 좌타각 5도로 조타
7) 우회두 지속되며 좌경사 시작
조타수 "어~어 타가" 라며 조타가 안된다는 취지의 말을 함
8) 3항사 선장에게 AUTO TEL' (선내전화기) 로 전화 중
이때 선체 좌경사 심화, 급 우회두
3항사 전화기 놓치고 "아저씨 PORT요 PORT" (좌현으로 라는 뜻) 5m 날아가 떨어짐.
9) 조타수는 이말을 "반대로요" 라는 뜻으로 들었다고 했으나
실제 조타는 좌현으로 15도 정도로 조타시행하였으나 우회두 지속되어
이 후 조타수는 조타기를 양손으로 붙잡고 더이상 조타 안함,
(청문회 진술에는)
이 후 조타기 알람을 들었고 정전이 되고 난 후 더 이상의 추가 조타를 시행하지 않았음.
10) 사고 이후 조타실에 들어온 선장은 조타기의 타각이 우현 15도 정도인 것을 확인하였다고 함.
여기 까지 잘 읽어 보시면서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면
항해사, 선장, 조타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뭔가 석연치 않음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조타수의 진술이 거짓진술일 것이라고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조타수는 140도로 정침하기 위해 좌현타각 3도를 쓰고
정침이 잘 되지 않자 좌타각 5도로 쓰고
급우회두 하자 좌타각 15도로 쓰고
급우회두 지속 되었음에도 좌타각 15도 이상 더이상 쓰지않고
정전이라고 느끼고 나서 더이상 추가 조타 행위 없었다고 진술 합니다,
항해사나 조타수들은 습관적으로 5도 단위로 타각을 쓰며 35도가 최대 타각입니다
5도 10도 15도 20도 25도 30도 35도
여기서 잘 쓰는 타각은 5도 10도 15도 이며
좀 많이 쓸때는 20도 씁니다.
그리고 20도 이상써야 할때는 25도 30도는 생략하고 바로 극전타 35도를 씁니다.
(선박 조타 용어로 하드스타보드 또는 하드포트 HARD STARBOARD OR HART PORT)
조타수는 선박이 급우회두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좌타각 5도에서 좌타각 15도로 겨우 10도 더 추가했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차로 따져 보면 차에 무슨 문제가 생겨 경사도 생기고 차가 급하게 우선회 하면
운전자는 핸들을 좌로 최대한 꺽을 것입니다.
또 인간이라면 누구나 급 우회두 하고 있으면 본능적으로 핸들 좌로 최대한 꺽을 것이며
선박에서도 마찬가지로 극좌전타를 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조타수는 그 상황에서 전타의 절반도 안되는 15도만 꺽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며
또 지속적인 좌경사와 우회두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좌타 15도에서 변함없이 그대로 있었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차가 오른쪽으로 획획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핸들을 반도 안 꺽어 놓고
다른 아무런 조치나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는 애기인데 이게 이해 되시나요???)
또한 본인 스스로 조타기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데
좌타 15도에서 추가 동작이 없었다는 것도 상식밖의 행동입니다,
무슨 기기든지 뭐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반대타를 써본다든지
타각을 늘려본다든지, 줄여본다든지, 이러한 조작을 해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한 스위치에 이상은 있는지 재확인 하거나 타각지시기를 쳐다보거나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조타수는 이러한 것을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좌타 15도 상태만 유지 했다고 합니다,
전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청문회에서도 조타수는 타각지시기를 보았는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다가 보지 않았고
러더오더인디게이트는 보았느냐는 질문에도 머뭇거리며 본거 같다고 애매하게 답변합니다.)
타각지시기를 한번도 보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조타수가 처음 타를 배울때 선수마스터를 보고 조타를 하고
전방의 타각지시기를 보고 조타를 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조타경력 10년이 넘은 사람이 (조타로 밥먹고 사는, 조타가 직업인 사람이고 그 일은 10년 넘게 한 사람이)
조타 하면서 타각지시기 한번 안보았고 본인의 조타행위도 기억못하는 것이 납득이 안됩니다,
조타지시이행시에는 방위각으로 명령을 받았으니 그랬다 치더라도
우선회 하고 있고 본인이 좌타 15도를 잡았다고 진술은 하면서도
좌타 15도의 확인은 타각지시기도 안보았다
러더오더인디게이트도 본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하면서
좌타 15도 일것이라고 하는 것은
좌타 15도로 진술해야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진술임으로 좌타 15도로 진술하고
기타 타각지시기등은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이므로 보지 않았다, 모르겠다 로 일관히는 태도입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선장이 조타실에 오고 왜 그러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본인의 실수가 없고 조타기의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본능적으로 " 봐라 조타기가 이상이 있다며 이리저리 조타기 작동을 해보였을 겁니다"
그런데 선장에게도 항해사 누구에게도 "조타기의 이상상황에 대해서 실제로 보고한 것이 없습니다"
한편 수중 촬영된 조타기 시스템 스위치가 OFF 되어 있고 이는 당시 조타기를 조작한 사람은 조타수가 유일하고
이 스위치는 수동작동만 되는 것이므로 조타수의 조작임이 틀림이 없습니다만 조타수는 조작기억이 없다 진술합니다,
한편
2차 청문회에서
청문의원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타가 먹지 않는 것을 보면서
오랫동안 조타수를 한 경험으로 어디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 보셨습니까?
라고 질문하고
조타수 조준기는 아래와 같이 대답합니다,
우선 자로의 주장
"그의 눈빛, 목소리, 표정을 보면서 편견을 버리고 들어봐"
왜 이런 멘트를 삽입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조타수 조준기의 눈빛, 목소리, 표정만 보면
어눌해 보이는 목소리로 가장한 전형적인 거짓진술 하는 사람 처럼 보이는데
뭐 그건 주관적 견해이니 결국 이 부분의 자로 멘트는 안넣느니만도 못한 효과이지만
질문은 조타가 안되는 부분에 대하여 조타수 경험에 비추어 왜 그럴것이냐는 질문인데
조타수 조준기는 "날개부분에 충격" 을 애기 합니다,
"날개부분의 충격" 의 느낌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날개부분까지 거론할 정도로 세밀하게 충격을 느꼈다는 것도 좀 우스운 이야기 이고
조타수 조준기가 그렇게 세밀하게 느낀 충격을 당시 3항사와 기관장은 전혀 느끼지 못한 것도 이상하고
또 조타가 안되는 것과 날개부분의 충격은 그다지 연관성이 없습니다,
날개부분에 충격을 받으면 조타가 안될까요?
조타가 안될정도의 외부충격이라면 날개부분의 충격을 받은 느낌정도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조타가 안되려면 날개 부분이 아니라 무게중심 앞쪽이니 선수쪽에 충격을 느껴야 겠지요)
충격의 위치도 충력량도 조타관계와 설명이 안됩니다,
이건 뭐 역학이니 물리력이니 하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인 선에서 말이 안되죠,
(역학, 물리력, 수학계산 잘하시는 분들이 이런 단순한 계산은 해보지도 않은체
날개충격과 조타안됨은 주먹구구식으로 주장하는지 모르겠네요)
조타가 안될 정도의 물리력이라면
대단한 충격과 함께 지속적인 충격이어야 합니다,
단지 날개부분에 충격도 아니고 날개부분의 충격의 느낌으로는 말이 안되는 겁니다,
당시 세월호 상황에서 조타가 안되는 부분은 조준기 진술대로 하더라도
단지 날개부분의 충격의 느낌 정도로는 해석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조타가 안될 정도의 외부충격이라면 날개부분의 느낌이 아니라
이미 쿵 하고 들이박고 조타실의 모든 인원이 동시에 명확하게 느낀 상태에서
조타 실행이 안되어야 정상입니다.
또한 조준기의 진술이 잘못된 부분은
타가 먹지 않는 것에 대한 원인은 실은 날개부분의 충격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조타수라면 이런식으로 대답이 나오면 안됩니다,
실무에서 조타수가 "조타가 안됩니다, 타가 안듣습니다"
이런 경험은 숱하게 많습니다.
당시 3항사는 아저씨 반대로요 라고 대처했지만
실무에서는
우선 조타각 지시기를 확인하고 실제 조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여부 파악
(러더오더인디게이트 말고 러더앵글인디게이터 확인)
AUTO MODE 또는 HAND MODE 가 정상인지 (실무에서는 이 부분 실수가 매우 많습니다)
시스템 스위치가 정상인지
STEERING GEAR 펌프 유닛이 정상인지
솔레노이드 밸브쪽 이상인지
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파악을 위해서 가장 빨리하는 조치가
껏다 키는 것, 시스템 스위치의 변환 , NFU 로의 조타 가
가장 빠르고 일반적인 대처방법입니다.
(비상조타의 가장 기본단계)
세월호의 경우 3항사는 이 모든 것을 하지 못하였고
"아저씨 반대로" 하고 끝이 났습니다만
실제 타가 먹지 않는 것을 보면서
오랫동안 조타수를 한 경험으로 어디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
에서 오랜 조타수의 경험이 있다면
날개쪽 충격이 아니라 이 부분 부터 거론함이 맞습니다,
그런데 조타수가 이런 부분들은 생략한체 "날개 충격" 부분을 답한 것은
위 이런 부분들이 조타수의 실수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자기방어적 논리 차원에서 이런 부분들은 의도적으로 생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따라 자로주장
조타수 조준기의 진술에 따른 외력설의 근거는 크게 비중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목격한 것이 아니니 만큼
100프로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선교상황의 법정진술과 항해 실무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조타수는 조타실수에 대한 본인의 과실을 감추기 위한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이로 인한 그의 모든 진술은 거의 신뢰가 없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자로다큐에서 조타수가 좌전타 15도를 하였기 때문에 등등으로 외력설을 주장하는 것은
근거로서는 부족하다는 견해 입니다,
*** 선체운동에 따른 선교의 조타상황에 대한 추정과
그에 따른 사고원인의 고찰에 대해서 다음에 이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