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에 잠깐 알았던 사람인데
주변사람들 말 들어보니까
처음엔 저한테 관심 있었던것같아요
근데 그때는 제가
'아 설마 얘가 나한테 관심이 있겠어?'
하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미적지근하게 반응했엇거든요
그랬더니 연락도 점점 끊기고
얼굴도 서로 안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어색한 사이가 됬는데
웃긴게 아직도 그사람 생각이 나요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도
저 좋다는 사람 만나봐도
그냥 진짜 습관처럼 매순간순간 그사람 생각이 나요
그렇다고 뭘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겠는게
몇번 답답해서 선톡보내보기도 했거든요
근데 진짜 사이가 이미 틀어질데로 틀어진터라
한 20분정도 어색하게 카톡하다가
매번
그 사람이 읽씹하거나 안읽씹해서 카톡이 끊겨요.
어쩔때는
한 9~10시간있다가
네 ㅎㅎ
열심히하세요
이런식으로 되게 할말없게 와요
그럼 저도 아 진짜 이사람이 나랑 카톡하기 싫어하는구나
접어야겠구나 하는 생각들어서 답 안하게되고..
그렇게 한두달 정도 연락안하고
혼자서 생각만하면서 끙끙앓다가
너무 답답해서 다시 선톡보내면
저런식으로 까이고
이걸 한.. 7~8개월을 반복한것같아요
그러다 어느순간에 갑자기
아 이젠 진짜로 카톡하지 말아야겠다
얼굴도 안보는 사이에
이렇게 어색하게 카톡하다간
없는정도 떨어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막 차단도해보고 최대한 카톡프사 안 보이게 하면서
맘 굳게 먹고 연락 안하고 있었어요.
근데 진짜 웃긴게
맘접으려고하니까
반년동안 못보던사람을
갑자기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지지난주 일요일에
우연히 마주쳤어요
딱 서로 보자마자 놀라가지고
3초정도 뚫어져라 봤고
인사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긴했는데
그때 상황이 인사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어요.
저도 제친구랑 얘기중이였고 그사람도 또 다른사람이랑 얘기하고 있는중이었거든요
그래서 인사할 타이밍 놓치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 의식안하면서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사람이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더라고요
그러다 그사람이 먼저나가서
인사는 결국 못했구요
나중에 카톡으로라도
아까봤는데 인사못했네요.. 죄송해요 ㅠ
라고 보낼까 생각도 해봤는데
연락도 안하는 사이에서
갑자기 카톡하면
부담스럽게 생각할까봐
그냥 안했어요.
근데 지난주에 보고난다음부터
계속 또 미친듯이 생각나요
크리스마스날 아무렇지 않은척
크리스마스 잘보내라고 카톡보낼까 생각해봤는데
며칠전에 얼굴봤을땐
인사도 안해놓고서
크리스마스 잘보내라고 카톡보내면
좀 또라이같다고 생각할까봐
그냥 안했어요..ㅠ
또 솔직히
읽씹 안읽씹하고
그런거보면
나랑 친해질 생각이 없다는걸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고있는건데
내가 그냥 알아서 잘 알아듣고
꺼져줘야하는데
계속 카톡보내서 부담스럽게 만드는것같기도하고..
내 감정을 알아달라고 강요하는것같고...
그냥 여기서 접는게 맞는것같기도해요
근데 맘 속으론
새해에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인들한테 보내는것처럼
새해복많이 받으라고
카톡보내는거 정도는 괜찮지않을까 하는생각들어요..ㅠㅠ
진짜 또라이같죠;
어떡하면좋죠..ㅠㅠ
연락안하는게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