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간 잘 사귀다가 여자친구가 주말에 할얘기가 있다더니 일주일간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제가 너무 잘해주고 좋아해주는거에 비해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는 건데..
감정의 온도를 맞춰주지 못하고 저 혼자만 너무 뜨겁게 달아올라서 부담을 느낀 것 같아요.
주말에 마지막으로 봤을 때, 이렇게 끝이구나 하는 이별의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라던지, 손길, 말투 같은 것에서 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여자친구의 얘기를 듣고, 또 혼자 주어진 시간동안 생각해본 결론은 감정의 온도 차이인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캐치하지 못한 다른 사정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요.
그때 '아 끝났구나' 하는 느낌까진 안들었어도, 여자친구가 생각을 어느쪽으로 정리하고 있을지는 모르니까 정말 불안해요.
그래도 일단 제 결론은 '온도의 차이'인 것이니까, 이번에 시간을 갖는 데에 있어서도 그 부분을 맞춰주고 싶어서
연락 안하고 참고 기다리고 있어요.
근데 내일이 31일, 연말이네요. 그때도 일주일의 시간을 얘기할 때, 연말이 껴있네 하는 얘길를 여자친구가 언뜻 하긴 했지만
어쨌튼 네 생각대로 그렇게 해보자 한거거든요.
연말을 이렇게 기다리며 끝내야 하는걸까요? 1월1일도 이렇게 기다리면서 끝내는게 맞는걸까요??
그렇다고 내일이나 내일 모레 연락하면 너무 성급해 보이거나 또 뜨겁게 느껴지는건 아닐까요??
제 생각은 1월1일 될 때, 그래도 새해복 받으라는 문자는 해야할 것 같아서 연락했다고 하려 하는데 어떨까요??
마땅히 이런얘기 물어볼 주위사람도 없고 해서 이렇게라도 올려봅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