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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참관인 후기입니다. 느낀점 많아요.
게시물ID : freeboard_1304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래그래좋아
추천 : 1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4 03: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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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첫 글을 개표참관인 후기로 쓰네요. 눈팅은 많이 했지만 방문횟수가 적어 시사게에 못적어서 여기에 적습니다.
저는 고양시에 살아서 어울림누리에 개표참관인으로 갔습니다.
2시 넘어서까지 참관하는 동안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우선 사건별로 적어보겠습니다. 제 느낌은 3번에 적었으니 사건만 객관적으로 보실 분은 1,2번만 보시길 바랄게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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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을 투표지 사건
2. 무효표?유효표?
    2-1. 기표용구인지의 여부
    2-2. 두 줄에 걸친 표의 유효 여부
3. 느낀점
    3-1. 갑-을 투표지 사건
    3-2-1. 기표용구인지의 여부
    3-2-2. 두 줄에 걸친 표의 유효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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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을 투표지 사건

이 사건은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고 시끌시끌해서 중간에 가서 보고 들은 것입니다.이건 초반에 개표할 때 일어났던 일이었습니다. 고양'갑' 투표함에서 표를 색깔 별로 분류하는 개함부 쪽에서 '을'투표지가 나왔고, 개표하시는 분(A)이 직원에게 이 표는 어떻게 하냐라고 물어보았더니 신경쓰지말고 하던일 하라고 하시면서 임의로 을 투표구에 표를 가져가셨습니다. 이에 이상함을 느끼신 A분이 항의를 하셨는데 직원분은 자꾸 다른 곳으로 가서 얘기하자고 하셨습니다. 다른 참관인분들이 왜 다른곳으로 가냐며 항의를 하셨지만 개표하는데에 방해가 되니까 움직이자고 하셔서 테이블 뒤로 가서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많은 분들이 동영상을 찍으셨습니다.) 워낙 초반이라 토막토막 기억이 나지만, A분을 제외한 많은 분들이 '갑 투표구에서 을 투표지가 나온게 말이 되느냐. 그 표 다시 가져와야한다. 왜 임의로 가져가느냐. 해명을 해달라' 라고 하셨지만 처음에는 위원회 직원께서도 대답을 하지 못하셨습니다.(갑투표용지뭉치에 을 투표용지가 있었을수도있다 라고도 하시더라구요. 자세한건 원인을 알아보아야한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그러다가 위원회 직원분께서 다시 그 을 투표지를 가지고 오셔서 A분이 '그 표인지 확인을 해야한다' 라고 하셨지만 공개되면 안된다고 보여주지않으려고하셨습니다. A분이 화내시면서 왜 안보여주느냐 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셔서 따로 두분만 가서 확인한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그 표는 "을 투표구에서 투표한 사람이 투표용지를 가지고나와서 갑 투표구에 넣었다" 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2. 무효표?유효표?

지금 시게 보니까 이걸로 굉장히 말이 많은거 같습니다. 저는 미분류표를 정확하게 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심사.집계부에서 보냈습니다. 그 동안 결정들이 많이 번복이 되었습니다.

     2-1. 기표용구인지의 여부

도장이 부분만 찍혔을 때, 안에 있는 점 복卜자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유효, 안보이면 무효로 판정이 났습니다. 이 기준이 명확히 세워지기 전에 어떤 곳은 무효로 넣고, 어떤 곳을 유효로 넣었습니다.

     2-2. 두 줄에 걸친 표의 유효 여부

이 부분... 제가 끝날 때까지 번복이 되던 부분이었습니다.
캡처.JPG
2번은 B표, 3번은 A표라고 판정이 났습니다. 이 판정이 나기전에 초반에
캡처2.JPG
이런 표도 선이 닿았냐 안닿았냐로 엄격하게 판단을 하다가 닿았으면 무효표로 판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 기준이 흐지부지해졌습니다. 위 처럼 아예 두 줄에 걸쳐있어도 도장이 더 많이 걸린 쪽의 표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전 이해가 안되서 위원회가서 설명을 해달라고 하니까 '예전의 투표용지는 후보자들 사이에 빈 칸이 없어서 줄에 걸친 도장들이 많았다. 그래서 일부러 칸을 띄운것이다. 이 문제로 위원회에서 모여서 상의를 하여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다시 이런 비슷한 표가 나왔는데 그때는 또 다른 위원회 직원 분께서 무효표 선언을 하셨습니다.

3. 느낀점

    3-1. 갑-을 투표지 사건

저는 이 사건 개인적으로 너무 찝찝합니다. 처음 직원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도 화가 나고 왜 쉬쉬하려고 했으며 그 표는 왜 공개되면 안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원분이 그 투표용지를 다시 가져오셨을때 그게 그 투표지인지 어떻게 확신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A분께 공개를 했을 때 시원하게 공개하지않은건 확실합니다.
을 투표소에서 투표한 사람이 어떻게 갑 투표소에 들어갔으며 굳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이런 시나리오는 제시한 사람은 위원회 쪽이 아니라 개표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위원회에서 이 시나리오를 옳다구나 하고 가져다 쓴게 아닐까 합니다. 이제와서 든 생각이지만 차라리 위원회에서 먼저 해명하게했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3-2-1. 기표용구인지의 여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번복된 부분이 없었지만 이 결정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초반에 많은 표들이 유효표가 된게 아쉽습니다.

    3-2-2. 두 줄에 걸친 표의 유효 여부

화가납니다ㅠ... 여러분은 이게 어떻게 보이시나요? 이것이 정말 모여서 이걸 유효표로 하기로 한게 맞는 건지 의구심이 생깁니다. 위원회 직원분께 설명을 듣고도 납득이 가지않아서 오래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결국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무효표의 기준은 두 줄에 걸친 도장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그 투표자가 무효표를 의도하고 찍었을 수도 있는데 개표소에서 마음대로 표를 유효표로 판정해도 되는 것입니까? 이런 표들을 유효표로 넣고 싶으면 적어도 이번 투표 만큼은 이번 규정에 따라 무효표로하고 다음 투표때 규정을 개정하고 유효표로 인정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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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를 하다보면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투표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경우들이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판정 사례들이 나올 때 마다 번복되거나 모르는 곳이 없게 크게 프로젝터로 업데이트하면서 게시 해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이 수정된 기준을 널리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동안 심사 테이블마다 다른 기준으로 판단이 된 표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그리고 무효/유효의 마지막 판정여부를 왜 위원회 고위직분들이 판단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그분들의 말에 따라야하나요? 전체적으로 느낀바는 '너무 정신이 없었고, 정보가 신속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었다' 입니다. 서있는 것이 너무 힘들지만 다음 투표 때도 꼭 개표참관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개표하시는 분들, 개표참관인 분들, 위원회 분들 모두 고생하지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건 사실입니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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