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빙하는 알바를 하고있어요
단체손님 주문받던 직원을 점장님이 부르셔서 제가 대신해서 단체손님 주문을 받으러 갔어요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에 뺴곡히 메모되있어서 실례합니다. 하고 냅킨에 주문 내역 메모를 받았어요
가장 나이 많아 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어느 음식점에서 냅킨에 메모를 받나? 여기는 XXXXX호텔이랑 연계되있다면서 교육을 제대로 안 시키나?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죄송합니다. 오늘 갑자기 단체손님이 많으셔서 메모지를 다 써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를 드렸어요. 일단은 그렇게 넘어가는가 했는데, 다른 직원분이 오셔서 조리기구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특정 메뉴 주문이 안 된다고 손님꼐 그렇게 알려드리라고 하더군요. 하필 그 손님이 주문하신 메뉴였어요.
죄송하다고 또 다시 사과하고 그대로 알리니 화가 더 나서는 알바랑 이야기하기 싫다고 빨리 윗사람 불러달라고....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대라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결국엔 그렇게 부르던 윗사람과 대화를 하고 원만하게 넘어가더라구요...
솔직히 억울했어요. 물론 제가 준비성이 부족한 건 맞아요....
그래도...나름대로 차선의 대책이라고 냅킨을 사용했는데, 그게 그렇게 언성을 높이면서까지 기분나빠할 일이였을까요...
그리고 메뉴 준비가 안 되는 것도....안 되는 이유를 알려드리고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하고 했는데도 굳이 윗사람을 불러달라 언성을 높이고....
호텔 이름을 들먹이며 화를 낸 걸 보면 대단하고 품격있는 대우를 해 달라 요구하신 것 같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고 계속해서 양해를 구하는 데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고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 한 듯한 발언을 하고..........
굳이 이런 기분까지 느껴가며 알바를 해야하나? 우리 부모님껜 딱 하나뿐인 소중한 나인데..
상황이 바뀌었다 알려도...차선책을 써야한다는 것을 알려도....오직 그들이 원하는 것만 해주어야 하는....
괜시리 같이 온 아이들이 큰 소리로 떠드니 미워보이더라구요....에휴....
그냥 괜히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갑니다...
모든 을 의 입장에 계신 여러분, 화이팅.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 생각, 한 번 더 하고 힐링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