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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10회 좋았던 대사들
게시물ID : drama_13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석주명남씨
추천 : 4
조회수 : 7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07 03:46:09

지윤: 제가 건방졌어요.

석주: 엄마는 안 죽였을지도 모르지.

지윤: 변호사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잖아요.

석주: 내가 생각한다고 그게 실체적 진실인가? 그건 아니잖아.

지윤: 그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했어요. 변호사님이 왜 그 아버지가 알리바이가 있는데도 자백했냐고 물어보셨을 때

        그때 생각했어야 했어요.

석주: 변호사가 할 일이 있고 검사가 할 일이 따로 있는 거야. 의뢰인들은 언제나 자기 잘못을 자발적으로 고백하지 않아.

        감추려드는 게 당연하지. 믿는 건 좋으나 사실을 말하게 만들어야지.

        나도 머리가 복잡해서 들어가 봐야겠어.

지윤: 안녕히 주무세요.

석주: 내일도 안 나오면 딴 팀으로 보낼 거야.

 

 

 

석주: 얼마나 진행됐는지도 모르는 사업을 1조에 매각해서 빚을 갚으려 했다.

        제 짐작엔 수백억 정도 부지 매입한 게 전부인 것 같은데 이 말이 검찰에서 먹힐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더군다나 그 사업권이라는 게 아무에게나 팔리지도 않고 팔수도 없는 물건입니다.

정선: 판매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팔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안 팔렸다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사업하려다가 사업이 망했다고 사기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석주: 제가 의논상대가 못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 문제에서 손을 뗐고 기억도 잃었고

        약혼자라고 해도 타인이나 다름없게 느껴질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신상에 이렇게 중대한 문제가 생겼는데

        아무리 기억을 잃었다 해도 저 변호삽니다. 절대 정선 씨가 지금 말한 대로 일이 진행되진 않을 겁니다.

        정선 씨 혼자 책임지겠다고 해서 그대로 덮어주지 않을 거라고요. 권회장님이 추가로 고발당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범인은닉죄가 3년 추가되겠죠. 그것만 해도 6년은 되겠네요.

정선: 석주 씨를 못 믿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갚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생긴 건 사기가 아니니까

        석주 씨가 걱정하는 만큼 그런 끔찍한 결과가 생기진 않을 거예요.

        (반지를 만진다)

        원하시면 돌려드리려고요.

석주: 원하지 않으면요.

        돌려받기를 원하지 않으면요?

 

 

 

석주: 너 이혼 두 번했다 그랬지? 이유가 뭐야?

상태: 이렇게 좋은 날에 아픈 상처를 건드려서 사람 기분을 다운시키냐.

석주: 여자는 남자하고 언제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하니?

상태: 뭐?

석주: 결혼을 미루고 싶다고, 말은 그렇게 하는데 취소하고 싶어 하는 거 같아.

상태: 표면적인 이유는?

석주: 구속될지 모른다고, 집안 문제라고 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

상태: 못 믿겠다는 거네. 기억 상실 때문이든, 아님 네 실력 때문이든, 바뀐 네 태도 때문이든 더 이상 의지가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지.

        니들이 어떻게 만난 사이든 간에 확실하게 믿는 어떤 조건이 있었는데 그 조건이 흔들리면 다 무너지는 거지.

 

 

 

검사: 왜 해외에 계좌를 만든 겁니까?

석주: 해외에 있는 의뢰인으로부터 법률 서비스를 해주고 착수금이나 성공 보수를 현지 계좌로 받은 겁니다.

검사: 신고는 왜 안 한 겁니까?

석주: 해외에서 바로 쓸 일이 있고 바쁘다보니 연말에 몰아서 하기도 합니다.

검사: 10억이 넘는 해외계좌는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왜 누락된 겁니까?

석주: 연말에 같이 신고할 생각이었습니다.

검사: 지난번 법무장관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신 강은찬 변호사도 해외 계좌 내역을 신고하지 않아서 문제가 됐었죠.

        차영우 펌 변호사들은 해외계좌 개설하고 해외에서 수임료를 받는 게 유행입니까? 개인계좌가 회사계좌와 연동된 건지,

        차영우 대표 계좌까지 연결된 건 아닌지 추가 압수수색을 해야 실토하시겠습니까?

        적당 선에서 어느 정도 얘기를 하시는 게 서로에게 이롭지 않겠습니까.

석주: 검사님, 오늘 조사는 이만 끝내주시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검사: 여기 한가한 사람 없습니다.

석주: 약혼녀가 재판 중입니다. 꼭 참석해야 합니다. 내일 다시 나와 조사받겠습니다.

검사: 그 재판에도 판사, 검사, 변호사 다 있습니다. 다 알아서 자기 역할 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참석 안 해도 재판 무리 없이 끝날 겁니다.

       그리고 지금 증거 인멸을 하러 나가는 건지 우리가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 계좌 말고 더 있는 거 아닙니까? 약혼녀가 걱정되거든 빨리 협조하고 끝내는 게 낫지 않습니까?

석주: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검사: 그럼 긴급체포를 하는 수밖에요.

석주: 빨리 끝냅시다. 질문하세요.

검사: 해외계좌로 외국인을 가장하고 주식 거래를 한 건 아닙니까?

석주: 기억이 없습니다.

검사: 다른 해외계좌가 더 있습니까?

석주: 기억이 없습니다.

 

 

 

검사: 12억 건에 달하는 그 투자가 단 한 가지 결실도 없이 모두 실패한 게 사실이라고 믿을 수는 없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당신의 그 무능하고 무책임한 판단으로 자살하고, 패가망신하고 이혼한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까?

        그들의 망가진 인생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습니까?

        그들의 삶은 보이지도 않습니까?

        무능한 건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까!

정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검사: 그러면서 시가 총액 3천억도 안 되는 회사를 1조에 팔아서 그들의 피해를 변제하려 한다고 뻔뻔하게 주장하는 겁니까?

정선: 정말 팔려고 내놨고 팔리면 갚을 계획이었습니다.

검사: 재판장님. 피고인은 지금 본인이 다 결정했다고 거짓 진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본 검사는 엄청난 피해자를 양산한

        진짜 몸통을 수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을 두 번 세 번 기만하는 행위이며

        이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행동입니다.

        피고인을 법정 구속에 처해주십시오.

판사: 피고인은 증거 인멸과 조작의 우려가 있고 반성의 기미 없이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고 한다는 점 인정하여 법정 구속을 명령합니다.

법정경위: 기립.

(정선, 나가던 중 석주와 마주친다)

석주: 기다려요, 제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출처: 개과천선 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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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마지막 대사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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