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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중고생 50여명으로 구성된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민청회)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검정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부 장관에게 "학생들의 가치관을 엉망으로 만들 교학사 교과서 검정을 취소해 달라"고, 교학사에는 "한국사 교과서 발행을 취소하라"고 각각 요구했다.

또 대통령에게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일제에서 찾는 국사편찬위원장을 해임해달라"고 밝혔다.

민청회는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점으로 위안부 참상을 왜곡하는 등 일제강점기 미화, 군사 쿠데타 정당화, 128건의 단순 사실 관계 오류 등을 지적했다.

민청회는 "친일과 독재의 잘못된 점, 그 과정에서의 희생을 배우지 않고 '그래도 결과는 좋았다'라고만 배우면 잘못된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청회는 지난 두 달 동안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받은 서명 9천건을 이날 청와대와 교육부에 각각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