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전술적인 판단을 내리질 못한다는게 이런 상황을 더 심화시킨다고 봅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우리가 탑헤비가 거의 안들어와있고 미듐 다수 탑이 구성되어있다면 헤비가 주축이 되는 라인을 포기하거나 견제하는 쪽으로 가고,
미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구상한다거나 해야하는데, 사람들은 보통 탑미듐을 헤비라인으로 밀어넣으려고 생각해요.
아니면 헤비 비율이 거의 80%가 넘어가면 한쪽 라인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죠.
이 게임이 머릿수만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좁은 길목에 과할정도로 많은 전차가 몰려있으면 오히려 불리해집니다.
위치선정도 힘들고 라인잡고 서있기도 어렵고 화력밀집도 어럽죠.
게다가 '이렇게 수가 많은데 버티고 있으면 불리하다'라는 생각만으로 잘 준비된 상대방에게 머리를 디밀다 터지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빈 라인을 채우고 분산을 하고, 연계를 한다는 생각을 못해요.
이런 요소가 없어지니 결국 개개인의 실력에만 100% 의존하게 되고, 그럼 결국 잘하는쪽 많은게 장땡이라는 식으로 나가죠.
'뭐가 어디를 가야 한다'는 건 사실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건 여기보다 저기에서 더 적절하게 운용될 수 있다'가 되고, 상황이 안 되면 여기라도 와야되죠.
특히나 그 빌어먹을정도로 드넓은 평원에 딱 하나 있는 언덕에 중전 10대가 몰려서 기어 올라가는거 보면.... 하 진짜.
일단 사람들이 매칭이 왜이렇니 전차배정이 왜이렇니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왜냐면 일단 밥값을 못하는 빅엿들 아니면, 동티어라는 건 그 전차가 1대분의 값어치를 한다는 뜻이거든요.
굳이 헤비를 더 주니 덜 줬니 하는 상황을 투덜거릴건 아니죠.
...빌어먹을 시가전에 상대방은 헤비 5대 던져주고 우린 헤비 1대 미듐 4대 던져주는 그런 상황이라면 모를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