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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7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나루
추천 : 4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19 11:28:56
나는 지금 거대한
한 덩이 물 속을 부유하고 있다
물은 깊고 푸르고
부드럽고 아늑하다
수면 너머에서 아득하게
비쳐들어오는 빛으로
어슴푸레 밝혀진 물의 방
내가 나일 수 있고
나여도 괜찮은
유일한 시공 속
나는 서두름 없이 기다린다
진통은
탄생에의 신호
물의 미세한 떨림이 시작되었다
나는 준비하고 있다
영원과 찰나
살을 찢고 피를 터뜨리며
우렁찬 울음으로 생의 시작을 알릴
그 순간이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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