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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해야 하는건지 끝내야 하는건지...(연애아님)
게시물ID : gomin_1304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tc
추천 : 1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31 03:43:24

저는 학교 졸업하고 
친한 친구 3명과 
힘을모아 창업을 했었습니다.

처음부터 창업을 생각한것은 아니었지만
결심한 뒤로부터는 

동기들 좋은곳 붙어서 넥타이 메고 다닐때
나는 부품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오히려 더 자신감에 차있었는데 

지금에서 뒤돌아 보니 모르겠어요ㅎㅎ
사실 많은것을 포기하고 시작한 것이었거든요..

결과론적으로 판단하기는 싫지만
제가 기반을 잡았다면 또 이런 생각도 들지 않겠지요

아마 어쩌면 시작부터
갈곳없는 현실에서 도망쳐서 여기까지 오게된 기분입니다. 

당시 관련된 법이 개정되어
면허요건이 상당히 유리하게 바뀌면서
시기적으로는 적기였다고 판단했었어요
면허요건때문에 회사는 법인형태로 설립했구요(주식회사)

사람이 3명뿐인지라 
각자의 업무를 분담해가는데 

저한테 너무 많은 로드가 걸리는것 같습니다 .ㅎ
그런데 아마 세명다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 같은생각을 할겁니다...
괜한 분쟁만 날것 같고 
서로 투정이나 할바에야 그냥 참자는 생각에 말을 못하겠네요

미래 가능성을 보고 
자금이 엄청 빠듯하게 돌아가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강했는데 
(참고로 저는 상대를 졸업하였는데 외부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서 
회계/부가세 분기별 예정,확정신고/이제 곧 법인세신고까지 하고있을 정도니 
자금사정이..........그것도 그냥 틀어막는 수준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주업무이자 가장 중요한것은 결국 영업이니까요)

어떤 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의견충돌이 갈수록 심해지는것 같고

각자 맡은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보니 (바빠서? 지쳐서?)
거시적인 방향에 관한 부분만 이야기가 되고 
서로를 챙기지를 못하게 되네요
이해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말을 해봤는데
투정일 뿐이니 그냥 참고 책임지고 굴릴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가...

그냥 여기서 끝내자는 
말이 도저히 입밖에 안나와요 

자금을 회수하게 되더라도
다시 상당부분을 재투자 하게 되는데 
최초 예상했던것 보다 그 싸이클이 너무 더디게 돌아가서 

마음이 지치는 상황에 이게 뭐하는 
미친짓인가 하는 생각만 드네요 ㅠ

이런 소리 욕처먹겠지만
지금도 어디가나 을인 상황에서 
회사라도 들어갔으면 마음편히 그래도 월급날 월급은 받을텐데....

사실 회사가 해산되는것도...
다시 어딘가에 가서 일을 할수 있을까란 생각에 
무서움도 많지만 
친구까지 잃게 될까봐 그게 더 무섭습니다. 

자꾸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는것 같고
제 마음속에 이미 보이지 않는 금이 가있는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힘들어요

그냥 이렇게 여기라도 글을 쓰니까 
마음이 편하네요...

패배감을 이겨내고 싶어요..
읽어주신분 계시다면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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