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옛날에는 오락실 가는 애들
부모님께 두들겨 맞고
발개벗겨져서 쫓겨나고 많이 그랬음...
어머니 손 잡고 시장 장보러 갔는데,
시장 입구 옆 주택 즈음에서
우는 소리와 함께 매타작 소리가 들렸음.
잠시 후 나가 XX놈아 하는 날카로운 고함과 함께
아주머니가 아들을 발개벗겨서 때리면서
문 밖으로 밀어냈음..
그 형아는 알몸도 알몸이지만...
온 몸에 매 자국에.. 맨발로 거리로 쫓겨나서..
시장 입구 길 양편에 노점하시는 할머니, 아주머니들은...
웃으면서 "저 놈 고추봐라 깔깔" 하기도 했고..
"그러게 오락실을 왜 가노 불량학생이네" 하기도 했고...
지나가는 나를 보고는 "니도 오락실다니고 하면 저렇게 빨개벗겨져서 쫓겨나야한다?" 하기도 했고
아무튼 나는 굉장히 충격이었음..
나는 그걸 보고
'때려도 집안에서 때려야지
여자들도 있는데 저렇게 빨가벗겨서 내보는 건 아주머니가 너무 심했다'
이렇게 생각했음..
지금 기준으로 보면 때린 것도 안 될 일이긴 한데..
당시에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어디서나
애들은 두들겨 패던 시절이니..
(어른들도 사회에서 두들겨 맞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