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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날 밤, 너는 약속이 있다고 했고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게시물ID : love_20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치마
추천 : 1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20 00:35:36
나는 안다. 사실 내 연애는 이미 끝이 났다는 걸.
서로를 만나 마음이 닿아 마음을 나누던 그 시간들은 이미 지나갔음을.
우리 시간은 그 날 끝내려던 너의 그 시간에 멈춰있다는 것도.
내내 함께여서 즐겁고 행복하기만했던
그 천진해서 소중했던 그 시간들은
사실 모래시계속 모래알일 뿐이었다는 것도.
나는 단 한 번도 너의 무엇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래,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한들 우리 마음은, 우리 시간은 모래알로 남았으니 나는 괜찮다. 괜찮다.
우리 오래오래 안녕이지만, 오래오래 멈춰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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