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경희대 대학가 원룸촌에 살고 있는 수컷오징어입니다.
아침부터 오후 내내 새끼 고양이 울음 소리가 끊이질 않아서..
내가 널 구하리라 마음먹고 울음 소리 나는 장소로 갔더니
제가 도저히 구조 할 수 없는 깊이의 파이프에 고양이가 끼었는지 할딱 할딱 거리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동물구조 협회에 전화했더니.. 관할 지역이 아니고 고양이는 구조대상이 아니라면서
구청으로 전화 하라는 겁니다. (..??구청?)
구청으로 전화했더니 구청 역시 고양이는 구조대상이 아니라고 119로 전화 하라고 하더군요..(뭐여..)
제일 처음으로 떠오른건 119였지만 인명,재난 사고 아니면 119아저씨들 고생하시는거 아니깐
힘들게 하기 싫어서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 했더니 금방 오신다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파이프 길이 살펴 보시더니 저차에서 차보다 긴 봉같은걸 꺼내시더니..
반대편에서 고양이의 힙쪽을 쭉쭉 밀어주시더니..(다치지 않을까 걱정..)
조그만한 파이프 사이로 삼사개월 되보이는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너 어떻게 거기 들어갔뉘..???)
저기 보이는 조그만한 구멍사이로 이만한 녀석이 구조 됐어요. (다행..휴..)
아저씨 말로는 조금 더 있었으면 숨 못쉬어서 죽었을거라고 하더군요..
또 아저씨가 저보고 기르실래요?라고 제안해 주셨는데
마음은 기르고 싶지만. 형편이 안돼서 못기른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 고양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었는데
일단 병원가서 검사해보고 이상 없으면 길 고양이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하셨어요.!
바쁘실 텐데 이런일로 전화해서 죄송해요라고 했더니 당연히 해야하는 일리라고 그런 소리말라고..
덕분에 생명하나 살렸다고 잘했다고 북돋아 주셨어요.!(감동ㅠ)
오늘 일로 다시한번 119 구조대 아저씨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되었구요.
고양이도 건강 회복해서 다시 잘 살아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