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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지만 무서운이야기 하나 [수련원에서 생긴일]
게시물ID : humorstory_130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핏봐서원빈
추천 : 11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1/06 14:26:02
제대하고 한참동안 수련원에서 일명 교관이란 걸 했었습니다

오는 학생들은 실체를 잘 모르지만 교관들의 생활은 타이트 그 자체죠....

항상 학생들보다 30분 정도 먼저 일어나 세팅해야하고 더 늦게 자야하고

밥도 매일 똑같은 메뉴에(나중엔 질려서 대충 물에 말아먹고 때우는) 하루 18시간을 서있어야하는 말그대로 중노동입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선 2박3일이지만 교관들에겐 그 생활이 365일 계속 이란거....

피곤과 싸우는 직업인거죠...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어쩻든 평소와 같은 그런 타이트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고가 들어왔죠

부자들이 살기로 유명한 동네에있는 이름만들어도 시껍하는 그런 전통깊은 명문여고였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이라고 특혜는 없죠...똑같이 굴리고 똑같은 프로그램하고..

그런 일상의 생활과 똑같았다는....

그런데 단하나 다른점은 한번도 그런적은 없었는데 딱 그때만 순번이 이상하게 꼬여서

여자교관들이 싸그리 휴가를 가버리게 된겁니다..원래 여고는 여자가 당직을 서야하거든요..

이유는 대충 아시죠? ^^;;

그리고 뭐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할 수 없이 저 혼자 당직을 서게 되었습니다.

2틀째밤....캠프파이어가 끝난 직후였죠..

본래 2틀쨰 밤은 자유시간도 주고 살짝 풀어주는 분위기였는데...

당직이 저 혼자인데다가(본래는 4명이 섭니다..-_-;)

너무 까다로운 학교라 굉장히 피곤해서 점호부터 빡시게 돌려버리고(피곤해서 잘 수 밖에 없는^^:)

12시도 안됐는데 모든 불을 다 소등해 버렸죠...비상등과 화장실 까지도요

산속에 있어서 불을 끄면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되버립니다.

그리고 복도 중앙에 있는 화장실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았습니다...그날따라 벌레 소리도 안들리더군요 

한참을 그러고 있었습니다. 눈 뜨나 감으나 똑같기도 하고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눈을 감았는데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얼마나 잤을까 뭔가 이상한 낌세에 눈을 떠보니 앞에있는 벽시계가 2시30 쯤을 가르키고 있더군요

................................!!!!!!!! 한치앞도 안보이는 어둠이었는데.....

벌떡 일어 났습니다 둘러보니...남자화장실에 불이 켜져있었습니다.....여자화장실도 아니고...

그런데 남자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였습니다...

들릴락 말락한 아주 조그만 소리로....

"어떻게...어떻게...어떻하면 좋지...어떻하면 좋아?"

진짜 무서웠습니다....애들이 뭐에 홀렸는지 그날따라 학생들 코고는 소리도 안들리고.....

아주 작은 소리였는데도 복도에는 너무 크게 울리고 있었습니다..

전 식은 땀을 흘리며 한발씩 한발씩 들어갔습니다.....소변기 쪽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대변기 쪽으로 갔는데 모든 문이 평소처럼 5분의 1쯤 열려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건가....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

하나씩 열어 갔습니다...첫번째문...두번째문...-끼이이이이익 탁.....끼이이이익 탁....-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을 열려고 할때 갑자기 마지막 문에서 무언가 쑤욱 나오는 겁니다

그리고 보이는 3분의 1정도의 얼굴....너무 하얀 얼굴에 얼굴의 반은 눈인듯한...그런 얼굴이

한쪽눈만 내밀고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마구 소리를 질렀습니다

"누구야!!!!! 누구냐구!!!! 누구냔 말이야!!!"

조용했습니다 제 목소리만 복도에 메아리치고 있었습니다 문은 아까처럼 그렇게 조금만 열린체

아무도 없었습니다...내가 피곤해서 헛것을 본걸까....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조용히 그 마지막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무언가 꺄아악 하는 굉음을 내며 허연것이 퍽 하며 나를 치고는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거였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분명히 보았습니다....

티비도 안나온 주제에 꼴에 연예인이라고 수련원에 메니져 까지 달고오고 

힘든건 하나도 안하려고하는...말그대로 꼴보기 싫은 그런 학생이었죠......얼굴은 이뻣지만...

잠도 다 깻깻다 독이 이빠이 올라서 그 반애들 다 박살내려고 쫓아가려던 순간이었습니다 

보고 말았습니다........

봐선 안될 것을....

변기안에.....

무슨 똥이 어른 팔뚝만한게 직각으로 각잡혀서 꽂혀있는 겁니다.

물을 내리는데 이게 잘라져야 구멍으로 들어가는데 잘라지지가 안는 겁니다....

화장실 청소는 당직 교관담당...

난생 처음....그것도 새벽 두시반에 나무젓가락으로 똥짤라 봤습니다...

제가 비위가 많이 약하거든요.....

근데 이것이 뭔 나물을 그렇게 먹었는지 나물이 걸려서 안짤라 지는 겁니다 

한 20분을 사투끝에 물에 풀어서 겨우 내려버렸다는 ㅠ.ㅠ 

그후로 제대로 밥도 못먹었습니다..매일 나오는 나물반찬만 보면 토나올라 그러고...

.....엄청나게 말라가기 시작했죠...

그일 때문은 아니지만...이래저래 수련원을 그만 두었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난 일이군요.....

다 잊어가고 있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것이 티비에 나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다시 너무나도 또렷하게 생각 납니다.......

날씨도 더운데....ㅠ.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이젠 티비를 켜는 것 까지 두렵습니다...

전 오늘도 뼈만 앙상하게 남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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