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이별 후 나는 이별노래에 내 감정을 이입하고 연애게시판을 들락날락 거리며 나의 연애 이야기와 이별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나와 비슷한 사람은 없는 지 확인도 했다. 갤러리에 들어가 너의 사진을 보며 너와의 추억을 회상도 하고 너와의 통화 녹음도 들으며 그때로 돌아 갈 수 없음에 원망하고 후회 하였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고 나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한순간 한순간 너를 점차 잊어갈 때 새삼 내가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너는 꽃잎 향기처럼 저 멀리 떠나갔고 나는 구런 너를 추억하지않았다. 만약 너의 향기가 되돌아 온다 하더라도 나에게 있어서는 좋은 향기가 아닐테니.
이젠 갤러리에 들어가 너의 사진을 보며 너를 추억하지도 않고 너의 음성녹음도 듣지 않고 슬픈노래를 들어도 공감이 가지 않고 연애게시판을 들락날락거리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는지 찾지도 않는다.
너와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을 때 나는 한없이 나약하기만한 존재였지만 나의 삶을 되찾고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니 나를 좀 더 소중하게 대하더라.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평생 잊지 못 할 줄 알았던 너는 그렇게 그냥 그리움 속 또 다른 한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