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중에 마녀학교라는 데가 있었습니다.
일단 '니가 뭐 어쨌건간에 난 퀘를 해야하니까 널 자세히 살펴볼 시간은 없어ㅗ'주의인지라 그냥 닥치고 썰고썰고썰고!
...였는데 우연찮게 얘네들 얼굴을 봤습죠.
뭐야 목소리만 보면 괴물 사돈의 팔촌 급은 되나 싶더니 의외로 멀쩡하잖아??
-여러분 이게 마녀입니다 마녀-
모자만 보고 광대인줄 알았지만 마녀
하지만 의외로 사람답게 생겼고 멀쩡함. 뭐지, 이 괴리감은....
근데 목소리가 보이스피싱하기 적절함.
-성적이 3배로 잘나온 듯한 우등생 견습마녀-
슬슬 이 옷이 탐나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이런 옷 입혀두면 '엘린을 키운다=천인공노할 개쌍놈'이라는 세속의 굴레에 벗어날 것 같거든여
블루홀 보고있나? 나 잡혀가기전에 어떻게 좀 해줘봐.
하지만 난 잡히기 직전에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때려치우겠지 촤하하
-'꼬마야 마법은 매우 힘든 길이란다'라는 인상이 묻어나는 어덜트 마녀-
견습때의 파릇파릇한 모습따윈 없다!
탱탱하고 활기찬 피부는 어디가고 푸석푸석함을 감추기 위한 떡화장에 과해진 노출도!
역시 마법도 도가 트려면 연구실에서 썩어나야하는만큼 노쇠는 피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아주머니, 나이드셨는데 그딴 옷 입고 다니면 세상에 해롭습니다
현실에서 공돌이가 연구소에서 갈려나가듯 판타지세계에서도 마법쟁이들은 연구중에 갈려나가는 모양입니다.
p.s 엘린은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홀로 반짝반짝 번뜩번뜩 블링블링 빛납니다. 무슨 LED여 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