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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인줄 알았는데 저는 가정부였네요...T_T?
게시물ID : love_208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켜주세요
추천 : 4
조회수 : 203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1/20 17: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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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눈팅만 했더니...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재가입 후 글 남깁니다.
저는 20대 중반을 갓 넘은 여자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띠동갑 노총각 상사(당시 연애하다 헤어진지 얼마되심)가 혼자 아버지 제사음식을 사서 차린다는 말에
울 아버지 음식 준비하면서 전이랑 나물싸서 드렸어요.
그때 조금 친해져서 같이 밥먹고 커피 마시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연애안한지 조금 오래되었고 혼자 밥먹고 영화보는데 익숙해져서 이야기하다보니
어린데 불쌍?하다며 편하게 같이 하자하셨습니다.
그렇게 같이 주말에 밥먹고 영화보고 둘다 애견인이라 산책도하고 요리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같이 요리해먹고 밑반찬 만들어주고... 묵은 빨래며 청소도 도와주고
그집 리모델링까지 같이 하게되었네요? 흠... 도배 장판 리폼 시트지작업 등등...
그렇게 반년정도는 큰 마음 없었고 관계나 스킨쉽도 없었습니다.
주말마다 연인처럼은 아니지만 얼굴보고 쇼핑하고 맛있는거 먹고 지내다보니 정이 든건지
좋아하게 된건지 저는 마음이 변해갔습니다.
남은 반년은 관계는 하지만 애정어린 말이나 스킨쉽은 없구요...
그러다 진지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본인 나이도 나이다보니 더이상 결혼 생각은 없다고 하시고,
저또한 결혼생각은 없기에 이렇게 그냥 연인처럼 잘 지냈으면 한다고 했더니
알겠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조금씩 그사람에게 바램이 생기더라구요.
다정말을 해줬으면 하고 연인의 설렘을 느끼고싶고... 이야기했더니
'너 나 좋아하냐? 사랑하냐? 결혼하고싶냐?' 이러더라구요.
이때 참... 비참하더라구요...
자존심 상했지만 좋아하는거 맞다고하고 흐지부지 해결하고 서로 지내는데
늘 마음이 그래요..
이사람은 나 안좋아하는구나. 그냥 옆에있으니까 정들어서 있는구나.
그래서 너무 비참해서 그만해야겠다. 싶다가도
이사람 카톡이며 전화에 자꾸 나도 모르게 웃고있어요.
쓰면서도 바보같네요.
 
그사람은
만약 제가 없으면 허전할꺼라고.. 나랑 하던걸 친구들이랑 하면되는데
저는  혼자지내는거에 익숙해서 또 혼자 하고있을까 걱정이라고...하더라구요ㅠㅠ
 
자꾸만 편하게보자 편하게를 강조하는데
저도 바보같고..
그사람은 절 연인이라 생각안하겠죠? 
출처 일년간의 내 시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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