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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대선후보에게 원하는 스토리
게시물ID : sisa_837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세라케세
추천 : 2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20 17: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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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선에서 역동성있고 꼴찌가 1등 이기는 역전의 스토리가 나와야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수 있다고하는 경선 후보들이 있어서 그냥 혼자 생각한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봤을땐 대통령 선출에 중요한 한가지는 역시 스토리인것 같습니다. 물론 청렴하고 능력있고 모범적이고 좋은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뽑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을 뽑는것은 사람인지라 앞으로 대통령을 잘할것이라는 객관적수치보다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과 역경을 통해 판단하는 것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정부(김영삼 대통령) 이후에 대통령이 되신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스토리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그건 바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대통령이 되는 스토리가 대통령 당선자에게 있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모두 엄혹한 군사독재 아래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신 분들입니다. 적게는 가택연금부터 크게는 태평양 한복판에서 목숨의 위협까지 받아온 분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역시 고난의 아이콘입니다. 3당야합에서 반대하고 스스로 뛰쳐나간 후 당선된 선거보다 낙선한 선거가 더 많았습니다. 망국병이라고 생각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온몸을 불살라 뛰어들고 기득권의 온갖 방해와 마지막에는 정몽준의 지지철회까지 다이나믹했지요.

이명박 대통령도 그 당시 정주영, 이병철 회장이 주인공이었던 드라마에서 어려운 고학생에서 노력만으로 현대건설 사장까지 된 스토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덧씌워져 있었습니다. 

박근혜씨의 정치적 강점도 바로 이 고난과 불쌍함의 스토리에서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암살로 죽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수 밖에 없던 것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까지 암살로 죽어서 세상이 바뀌고 강제로 은둔하게 되었다는....

이회창과 김종필에 실패도 아마 이런 스토리의 부재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판사로 시작해 온갖 요직을 거치며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한 이회창과 박정희 옆에서 쿠데타로 편하게 정치 입문한 김종필은 고난과 역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세론이 깨지지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저번 선거에서도 야권이 왜 문재인을 내세웠나 하면, 박근혜씨가 가진 저 스토리와 맞먹는 스토리는 오직 문재인만이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력에 의해 처참하게 모시던 대통령이자 친구를 잃은 사람 그러나 그렇게 만든 장본인에게 고개 숙일줄 아는 사람이라는 스토리이지요.

지금은 또 하나 더 추가 됬지요. 당대표시절, 민주당에서의 대량 탈당에서 민주당 붕괴를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며 당권을 모두 안철수에게 넘겨주려고 까지 했던 그 고난.... 유권자들이 잊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철수, 이재명, 박원순 모두 한참 멀었습니다. 대통령 되기 위한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고 생각되지 않고, 오히려 현국면에서 문재인 고난에 한 축을 담당하고 계시니... 그러니 지지율을 자꾸 문재인 전대표에게 뺏기는 겁니다.

반기문도 그래서 종래에는 지지율이 빠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도 분명 어려운 시절을 겪은적 있으나(자서전 내용중), 결국 UN사무총장이 됬습니다. 혹자는 그걸 스펙이라고 하는 저는 다르게봅니다. 그건 국민이 반기문에게 전혀 빚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난을 겪었으나, 이미 그에 걸맞는 보상을 다 챙겼다고 생각될거 같습니다.

결국 국민은 가장 고생한사람 뽑아주는것 같습니다. 꽃길만 걷느라 행복했던 정치인들은 절대 대통령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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