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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무엇이길래
게시물ID : gomin_1684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린미르
추천 : 0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21 12: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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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차마 혼자 마음에 담아 두기에는 감당할 수 없을 거 같고 그렇다고 해서 이 짐을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할 수 없어 혼자 푸념을 하고자 합니다.

내 나이 24

어렸을 때 부터 교통사고때문에 걷지 못하는 아버지와 홀로 가정을 책임지시는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환경이 이렇다보니 부모님께 떼를 써 본 경험도 많지는 않다.

이 가난과 항상 같이 하다보니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고 2때 파지를 주으러 다니시는 어르신을 보고 처음으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능을 치고 어머니께 처음으로 떼를 썼다. 재수를 하겠다고, 가난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그것 밖에 보이질 않았다.

결국 재수를 하고 의대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학교 분위기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해 수능을 다시 쳐서 이듬해에 다른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이 때 심정은 아, 이제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미래가 조금이나마 얼굴을 내비추는 듯 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연애도 하고 잘 지내는 듯 했다. 처음 하는 연애고, 또 넉넉지 못했던 탓일까 그래서 부족하게 느껴졌던 것일까 이별을 경험했다. 이별을 경험하며 마음을 에는 듯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러기를 잠시 어머니께서 유방암 3기를 진단 받으셨다.

물론 수술하면 생존에는 무리가 없지만, 앞으로의 생활은?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 여러 걱정도 잠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어머니는 한 쪽 임파선을 모두 들어내야 하셨다. 현재도 한 쪽 팔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전부터 형편이 이렇다보니 각자 받는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근래엔 더 심해져서 부모님은 갈등만을 빚고 있고, 그 사이에서 나는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점점... 마음의 짐이 견디기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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