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방학동안에만 할 알바를 구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동안 아르바이트 경험도 없으니까 저같은 사람보다야 경험 많고 오래 일 할 수 있는 사람 뽑는 게 좋겠죠
근데 다 안 되니까 우울해요
전화해보면 구했다고 하거나 방학동안에만 일하는 건 곤란하다, 분명 남녀무관이었는데 남자만 구한다 등등
그냥 울적해지려니까 여기저기서 이유를 찾으면서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다음 학기부터는 기숙사도 못 살게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진짜 부담이 커지거든요
지난 1학기 성적 관리 못한 제 잘못이죠
부모님한테 정말 죄송해요
이번 달 생활비도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주정도 더 빠듯하게 살아야할텐데
그러다가 다음달이면 이제 저와 제 동생들로 인해서 돈 여기저기 또 나가야할텐데 어떡해요
이번에 나온 성적만큼만 나왔어도 걱정할 것 없었을텐데
....
기숙사면 기숙사, 하숙이면 하숙, 자취면 자취
잘 해결되겠죠?
지금 걱정이 한 두달 후면 우스울정도로 모든 게 잘 해결되어있겠죠?
고작 아르바이트 못 구한 건데 이렇게 우울해할 필요는 없는 거 맞겠죠?
이제 조금 있으면 새해니까 뭔가 새로운 방법이나 긍정적인 무언가가 생기겠죠?
그랬으면 좋겠다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돈 때문에 엄마 아빠가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