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정치인들과 소위 진보언론 등은 이를 명심하셔야 합니다.

당신들이 특정한 누군가를 비판한다는 것 자체를 막자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정당한 비판을 막는다면 그건 지금까지의 수구 세력과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겠죠.

그러나 당신들이 이상한 프레임과 정치공학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행동한다는 의심을 완전히 지워내기 힘듭니다.

어떤 문제가 내부에서 터졌다면, 문제의 본질을 규정하고, 원인을 찾아내 그에 대한 처리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면 되는 겁니다.

상대방의 주장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비판하고, 그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하면 됩니다.

자신이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에는, 그 요구의 당위성과 실현 가능성을 명확하게 설득시켜야 하고, 그 설득에 실패했다면 차선의 대안을 냉정하게 모색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을 비판하고 싶다면, 자유롭게 비판하되 사실과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제3자로 하여금 객관적인 판단을 가능케 해야 합니다.

현재 정치인들과 소위 진보언론들은 그렇게 하고 있나요?

까놓고 말해서 여러분들은 야권유권자의 상식에 부응하시나요?
  
이번 대선국면 자체는 현재의 야권진영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 봅니다.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만일 이런 국면에서조차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지 못 한다면...

그리고 그 책임을 우습게도 "일부 극성스런 유권자" 프레임을 씌워 유권자에게 다시 돌려버린다면...

그 때, 야권유권자에게 대안은 자신들밖에 없으니 다시 돌아와줄 것이라 보시나요?

최소한 저는 그보다 더 비정해질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저는 유권자로서의 의무이자 권리를 포기하고 영원히 등돌려 버릴만큼은 비정해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발언 하나하나, 보도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역사가 될 것이라는 점만은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