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민주 지지자로서 불안한 마음이 커져서 가만히 있을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국회의 탄액안 통과와 여당의 강력한 대선후보 부재, 반기문의 광폭행보(?) 등을 고려하면 우리는 당연히 기쁘고 즐거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 대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요즘 매일매일 불안합니다.
몇일전 삼성 이재용 구속 기각처럼 의외의 결과에 허탈한 상황이 연출될까봐 겁이 나네요.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면
1. 새누리는 대선 출마를 발표한 사람이 이인제 뿐입니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능구렁이 인명진의 연극이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들은 바른정당보다 노련하고 뻔뻔하며 결과를 위해 누구든 먹이로 던질 수 있는 잔인함도 가진 상상초월의 무서운 집단입니다. 잊어선 안됩니다. 되도록 인명진을 제외한 의원들은 언론의 노출을 극도로 꺼립니다. 이건 당차원의 전략 같습니다.
2. 바른정당은 유승민과 남경필이 출마선언 했거나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다른 행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나갔고 본인들도 창당이후 뚜렷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도 않습니다. 유승민은 주구장창 안보만 매달리고 남경필은 너무 낮은 지지율에 언론에도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기문에 대한 구애가 가장 강합니다. 조만간 반기문의 결정에 따라 당의 단기 흥망성쇄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3. 국민의 당은 안철수와 천정배가 출마선언했거나 할 것 같습니다. 반기문에 대한 거리는 확실히 둔 상태이며 안철수 중심으로 정비하는 느낌입니다. 손학규와의 협력이 예상되지만 파급력은 아주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야권으로 확실히 분류되고 있으며 다음 대선에서 어떠한 과정이든 일정 지분을 받으려는 의도가 수시로 등장합니다.
4. 민주당...간단하지 않습니다. 모든 언론에서 당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기사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특성상 잘하고 좋은 내용은 1프로나 있고 99프로는 좋지 않은 내용입니다. 여기서 불안감이 존재합니다.
민주당의 후보들은 다른 정당의 후보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여도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몇 배에서 몇 십배 높습니다.
예를 들어 문재인도 반기문 보다 높지만 반기문과는 다르게 대부분 자기 이야기 보다는 거의 남들이 문재인을 비판하는 소재로만 등장합니다.
이재명 10프로 내외이지만 7프로-9프로를 보이는 안철수보다 더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도 안철수보다 과거에 언론 노출 빈도가 적다고 판단해서 인지 우리가 볼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출연합니다.
박원순 2-4프로 지지율을 보이지만 황교안과는 비교도 안될 분량의 뉴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던 안희정보다 언론 노출 분량이 매우 많았습니다.
결론은 문재인 후보도 해당될 수도 있지만 다른 후보들은 언론이나 주변의 관심이 매우 높아서 본인들의 지지율이 자신의 진짜 지지율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는것 같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대선결과를 예측하는 시스템에서는 검색량이 많으면 막판에 지지율이 크게 오르는 결과를 많이 보였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선룰 싸움, 특정후보 비난 등의 전략을 근래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만 이기면 본선은 당연히 이길거라는 판단에서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단결해서 누구를 앞에 세울지 끈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종편, 조중동, 심지어 한경오 등의 진보 언론까지 민주당에 우호적으로 보이지 않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팟케스트 등에서 간신이 지지자들의 단결을 독려하고 변심을 막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게 민주당 후보 선출 때문인데 우리 경험상 월드컵 축구대표, 쇼트트랙, 아시안게임 야구 같은 종목에서 실력보다 배려, 나눠먹기 등의 이유로 선수를 잘못 선발하면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한번 명심해야합니다.
아직 탄핵이 결정된것도 조기대선이 확정된것도 아닙니다. 이러다가 충격적인 결과를 받을지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