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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벌써 길들여 지고 있는것 같다.
게시물ID : wedlock_6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ToIbza
추천 : 13
조회수 : 1835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1/22 13:37:25
퇴근하고 밥먹고 앉아있으면 씻기가 그렇게 싫다.
기름진 얼굴로 와이프에게 부비부비하면 죽여버리겠다고
꺼지라는 와이프의 살인예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하고 옷을 갈아입는중에 와이프가
들어오더니 빨랫감을 달라고한다.
주섬주섬 챙겨주고 옷을 입으려는데 빤쓰랑 속티도
빨아야겠다며 빤쓰를 벗긴다.  

으흫. . 여보 밥먹고 하ㅈ. . 
 
개소리하지말고 옷다벗은김이 씻고 오라길래
그럴까?하고 욕실에 들어가서 씻었다.

쏟아지는 샤워기의 물을 맞으며 문뜩 당했다는 생각이든다.
나도 길들면 길들어 지는구나..
나를 씻기려는 와이프의 치밀한 전략에
소름이 돋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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