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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을 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게시물ID : sisa_838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탱크
추천 : 24
조회수 : 2097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7/01/23 13:20:03
일의 특성상 신분은 밝힐 수 없지만 (팬클럽 아님)
몇 일 박원순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 박시장의 인상은

1. 인자하고 포용력있다

우선 인상이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있었구요, 주변 참모나 측근들의 의견을 굉장히 잘 경청하고 흡수하더군요. 참모들의 말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적고 자기걸로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2. 행정가로서의 유능함이 돋보이나 포장술에 약하다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했기에 일의 프로세스나 디테일에 강점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서울시 사례들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종종 얘기하시는데, 저도 서울 시민이지만 왜 이런 좋은 업적들을 더 얘기하지 않을까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가 이룩한 일들을 잘 어필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3. 정치적 감수성이 떨어진다

아마 박시장님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중 하나일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근거리에서 지켜본 박시장님의 인상은 '정치적 언어나 제스쳐를 굉장히 어색해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행정 사례나 공약에 대한 이야기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주제를 이끌면서도 정치적 상황인식, 그리고 정치적 언어선별의 과정을 좀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참모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였는데, 아마 이 과정에서 약간 어깃장을 놓는 행보나 '패권주의' 같은 다소 적절하지 않은 언어를 선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이 부분은 행정가 박원순이 정치인 박원순으로 도약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시련이고 과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좋은 서울시장이다

지지철회를 얘기하는 분들도 많지만 서울시민으로서 제 인상은 훌륭한 서울시장이고 유능한 행정가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채우려는 모습, 그리고 같이 일하는 말단 직원들도 꼼꼼히 챙겨주는 모습 등이 소통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은 충분한 사람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종합

현실적으로 야권의 대선후보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꼭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유능한 행정가로서, 정치인으로서 버리기엔 참 아까운 인재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박원순 서울 시장이 정치 리더로 더 도약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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