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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한테 현여친 평가해 달라는 건 무슨 저의예요??
게시물ID : gomin_1305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rZ
추천 : 18
조회수 : 3066회
댓글수 : 268개
등록시간 : 2015/01/01 16:47:35
cc였고, 6년 만났어요.
학교 선배여서 저보다 먼저 졸업했고, 제가 취직하고나서 대학원 갔어요. 
공대 대학원 힘든 거 알아서 시간 안 뺏으려고 2시간 걸려서 학교 근처 가서 밥 사주고 커피 사서 들려보내고 혼자 돌아오는 게 데이트였어요.
가끔 쉬는 날 밤늦게 제 원룸에 오면 밥 해서 먹이고 자고 아침먹고 다시 가요.
그 와중에 농구모임은 꼬박꼬박 나가는데 저는 그렇게라도 운동 하는 게 다행이라고 열심히 다니라고 운동화도 사줬어요.
졸업하고 자리 잡히면 결혼하자고 해서 양가 부모님 인사도 드렸어요. 친척들 한테두요.

그런데 안좋은 일이 생겼었어요.
원룸 아래층 사람한테 성범죄를 당할 뻔 했어요.
다행히 미수에 그쳤지만 경찰도 증거가 없으니 별 도움도 안 되고 그래서 이사 하고 어쩌고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자꾸 짜증냈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헤어지자고 하대요.
자기는 너를 감당 못하겠대요.

 사실 그 전에도 너를 어릴때부터 너무 오래 만나서 확신이 안 생긴다는 이유로 한 번 헤어졌어요.
그땐 제가 도저히 납득이 안 돼서 울면서 붙잡았어요.
그리고 그 이후로 뭐만 했다 하면 내가 이래서 너랑 헤어졌느니 어쩌니 해서 싫은 소리도 제대로 못 했어요.

 그래서 그 짓을 두 번은 못 하겠어서 붙잡지 못했어요.
그런데 우울증이 와서 굉장히 고생했어요.
결국 직장도 옮기고.. 부모님 집으로 들어오면서 치료도 받고 조금 나아졌어요.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이번 졸업생 모임에 나타났더라구요. 여자친구를 데리고. 
제가 그 모임에 학부때부터 8년을 참석했지만 누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는 건 한 번도 못 봤어요. 그 남자도 그건 알고 있었을거구요.
그 여자를 보고 다들 제 눈치를 보기에 저는 밖으로 잠시 나와서 친구랑 숨을 돌리고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 남자는 행사만 마치고 여친이랑 팔짱끼고 가고 저는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어요. 그리고 친한 후배네 집으로 가서 자려고 하는데.. 카톡이 오더라구요. 
사진이 그 내용을 캡쳐한 거예요. 
저는 정말 너무 화가 나서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그냥 씹었어야 하는 건데 술김에 욕까지 했네요.

 제가 쿨하지 못하게 구는건가요?
그래 잘 어울리네 행복해라 그랬어야 하는건가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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