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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남자친구야..
게시물ID : gomin_130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ㅈㅇ
추천 : 6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3/15 09:12:48

원룸텔에 살고, 삼시세끼 인스턴트로 떼우고,
하루종일 방에서 공부하는 내 남자친구야..

어제는 화이트데이었지?
여느 때 처럼 일이 끝나고
니가 머무는 그 원룸텔에 찾아갔어.

너를 찾아가는 길거리에는- 
한손엔 꽃과 선물 한손엔 연인의 손을 붙잡고 다니는 커플들이 참 많더라.
부러웠어. 친구 미니홈피에 올라온 남자친구 선물들 인증샷도 참 부러웠어.
나 그런것들 보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기대하고 있었나봐.
'아무리 오빠가 사정이 안좋아도 집앞 편의점에서 가나초콜렛 하나정도는 주지 않을까?'
근데 막상 오빠를 만났을 땐 역시나 아무것도 없더라 ㅎ
작년 화이트데이처럼말야..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냥 맛있는거나 먹자고 말하는 오빠의 말에 이상하게 난 섭섭해지더라. 
그냥..오빠 돈도 없는데 나가서 외식하는건 민폐끼치는것같고,
차라리 외식을 하지 말고 나한테 작은 사탕이나 쥐어줬으면하는 우스운 생각까지..^^
간단하기 적은 편지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난 정말 속물인가봐.

작년엔 시험때문에 준비를 못한거고 이번엔 사정이 안좋아서 어쩔 수 없었던거잖아.
미안해 이해 못해줘서. 맨날 이해하는 척하고 섭섭해해서 미안해
슬프다 너무 이런 내가 너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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