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찾아가는 길거리에는- 한손엔 꽃과 선물 한손엔 연인의 손을 붙잡고 다니는 커플들이 참 많더라. 부러웠어. 친구 미니홈피에 올라온 남자친구 선물들 인증샷도 참 부러웠어. 나 그런것들 보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기대하고 있었나봐. '아무리 오빠가 사정이 안좋아도 집앞 편의점에서 가나초콜렛 하나정도는 주지 않을까?' 근데 막상 오빠를 만났을 땐 역시나 아무것도 없더라 ㅎ 작년 화이트데이처럼말야..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냥 맛있는거나 먹자고 말하는 오빠의 말에 이상하게 난 섭섭해지더라. 그냥..오빠 돈도 없는데 나가서 외식하는건 민폐끼치는것같고, 차라리 외식을 하지 말고 나한테 작은 사탕이나 쥐어줬으면하는 우스운 생각까지..^^ 간단하기 적은 편지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난 정말 속물인가봐.
작년엔 시험때문에 준비를 못한거고 이번엔 사정이 안좋아서 어쩔 수 없었던거잖아. 미안해 이해 못해줘서. 맨날 이해하는 척하고 섭섭해해서 미안해 슬프다 너무 이런 내가 너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