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의 수준 자체가 풍자 대상의 인격을 완전히 말살하는 수준이었나요? 지난 촛불집회의 과정에서 나왔던 풍자의 수준에 비해 과도한 수준인가에 대해 의문이 드네요.
풍자의 내용 중 일부가 여성비하를 내포하고 있었나요? 저는 여성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 감정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풍자 대상을 남성으로 바꿔, 만약 어떤 예술인이 다비드상에 남성 정치인의 얼굴을 조합하고 거기에 빈약한 남성성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은 작품을 내걸었다면? 저는 같은 남성으로서 수치심을 느끼기보다는, 풍자의 내용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누가 어떤 의견을 표명한 것에 관계없이, 제 개인적인 의견은 오늘의 논란 자체가 별 것 없는데 쓸데없이 부풀려진 측면이 강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