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우린 민주주의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명박이 들어오면서 당혹했고, 그 크기만큼 민주주의에 대한 상실감에 촛불이 광장을 채워나갔다. 이때 우리의 분노는 공권력의 배신. 어떻게 경찰이, 검찰이, 국회의원이 이럴 수 있느냐 분노했다. 이들은 나쁜 짓을 해도 최소한 모양이라도 갖추고, 아니면 법을 바꿔가면서 나름 '법치'의 틀에서 나쁜 짓을 해댔다.
그러나 박근혜의 폭력국가에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권력의 폭력과 함께 어두운 조폭의 세계가 함께 움직인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연대다. 박근혜는 공권력의 영역에서, 최순실은 또 다른 영역에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협박한다.
어떻게 2017년 대한민국에서 기자와 국회의원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위협을 받을 수 있는가? 왜 조현일 기자는 칼을 품고 다니고, 아내에게 아이들의 신변을 잘 살피라고 말해야 하는가? 미친국가이다. IS가 지금 우리에게 뭐가 중요한가? 조현일, 주진우, 배정훈, 안민석을 위협하는 것들이 우리에겐 IS보다 더 심각한 위협이고, 위험이다. 그리고 그들을 움직이는 이들은 내란을 일으키는 자들. 이들을 옥죄이고 있는 특검이 지금 얼마나 중요한 획을 긋고 있는지 새감 깨닫게 된다. 반면 조의연같은 것들이 얼마나 이 나라의 도약을 가로막고 있는지 분노하게 된다. 박근혜를 끝내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박근혜를 정점으로 한 그 폭력국가의 구성원들을 모두 끝내야 한다. 거기에 최순실 일가와 함께 돈으로 초법적 존재가 된 이재용 일당, 그 이재용의 법적 가신, 정의보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지껄이는 김진태 같은 입법부 쓰레기들. 총체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 사람ing 정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