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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취미생활
게시물ID : mystery_8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걔네형
추천 : 6
조회수 : 32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24 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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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다 못해 수명의 존재가 사라져 버렸고, 
주인없는 빈 행성에 생명체를 창조해 내고 
지켜보는 행위 만이 인간의 흥미를
채워주는 수단으로 살아남아있다.

누군가의 행성은 사회성이 존재하지 않고..
또 누군가의 행성은 전쟁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장난감을 갖고 살아가는 인간중 하나..
그는 절대적인 신이 되고 싶었다
벼락을 내리고 화산을 터트리는 행위로
자신의 존재를 알게 하고 자신에게 기도하도록

피조물들은 자신을 숭배하며 제단을 만들고
집단을 만들었다. 먼 훗날 누구의 제단이 진실한지 
싸우기 시작했고 더 먼 훗날
자신을 부르는 이름이 다양해지고, 
결국에는 점점 그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천재지변은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이
될 수 없었고, 인간은 결국 흥미를 잃었다.
흥미를 잃은 장난감이 언제나 그렇듯
기억 한켠으로, 우주 저편에서 조금씩 잊혀져 갔다.

아주 먼 훗날.. 자신에게 그러한 장난감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낸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주인없는 행성을, 자신의 피조물들을 찾아가본다

그 행성을 찾은 인간의 눈에 비친건
또 다른 어떤 피조물의 신이 되어있는 그들,
자신의 피조물이었던, 장난감이었던..
이제는 누군가의 신이 되버린 그들

인간은 생각했다 너와 나 누가 피조물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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