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서울강북경찰서에서 뭉이학대사건 진술하고 왔어요
5시간 전철타고 왔다갔다 진술하면서 많이 긴장하고 힘들었는지 몸이 많이 안좋네요
저도 예전엔 전철 타는게 일상이였는데
지금은 사람 많은 전철 특히 히터까지 틀으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면서 수천개바늘이 찌르는듯한 느낌이 들며 공황장애증상이 오기 시작해 몇번씩 내려서 쉬었다 가야해요
어제는 다행히 전철은 시원하고 사람 없어서 탈만했는데 진술하면서 너무 열이나고 덥고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는거 꾹 참고
그때 일 처음부터 회상하니 손이 떨리고
그렇게 두시간정도 진술했어요
경제팀 담당 조사관분은 멀리서 오셔서 고생하셨다고 차마 뭉이 동영상은 잘 못봤는데 사건진행을 위해 보셨고 어떻게 이 많은 애들 다 입양보내고 사비로 하냐며 대단하다고 하셨어요
비협조적일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우호적이셨고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셨어요
옆자리 여조사관님도 애초에 입양받지 말지 애는 살아있냐면서 걱정해 주시고
진술내용은 다 적을순 없지만 학대하는 직접적증거 동영상이 없어 아쉽다고 하셔서 저도 그렇긴 하지만
아동학대나 사람들 사건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이 있는 사건이 얼마 되지도 않고 정황증거들과 자백으로 진행이 되는걸로 알고있다
교통사고나 다른 외부충격으로 다칠수있지않냐는 질문에는 그랬다면 여기저기 찢어지고
외상이 심했을텐데 겉으로 봤을때 얼굴만 부워있었고 몸의 상처는 없었다 속안에 뼈만 부러졌으며 부러진 시기가 다 다르다
더 증거를 원하시면 뭉이 엑스레이와 사진들 가져가서 다른 동물병원 원장님께 진단서 받아다 드리겠다 이건 원장님이 판단하실 일이고
고양이키우는 사람들은 다 안다
두시간 후, 진술서 작성한거 보여주시고 사실만 말했다에 사인하고 내일 상대방측이 진술하러 오는데 서로 얘기가 많이 다르면 대질심문하러 한번 더 와야한다고 하시네요
차라리 대질심문하고 싶을정도네요
하나하나 뭉이가 상해입은거 조목조목 따지고 싶으니까요
동물보호법이 약한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으니 화도 많이 나고 실망도 하게 되고요 그렇지만 저는 혐의가 인정된다는거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는 사건진행이 빠른 편이고
끝나고나면 따로 진행할일. 하나하나 진행해 나갈거에요 지금은 고소에만 집중하고 싶고 파양된 녀석 그리고 임보처에 있는 녀석들도
입양보내야 해서 마음이 아프고 정신도 없는 상태구요
그리고 제가 인스타에서 탄원서모집을 했었는데
신분증사본이 첨부되야해서 힘드셨을텐데도 70부가 모여서 어제 조사관님께 잘 제출하고 왔어요
지인분들 입양자분들 그리고 고다 오유 인스타분들
보내주신 탄원서들 하나도 안빠뜨리고 다 읽어보았고요 읽으면서 가슴을 움켜쥐며 오열을 했어요 어쩌다 이어린것들이 그런 고통을 당했는지
아직도 자고 일어나면 사라질 꿈같은데
저는 지금도 이일이 믿기지가 않아요
감사하다고 수천번 말해도 모자를거 같아요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뭉이 너무나 밝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 뭉이와 그리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녀석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할거고 앞으로도 이런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계시면 도와드릴거에요
또 진행상황 올리겠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제 동생네 애들은 자유급식인데도 모여서 밥을 먹어요 ㅎ넘 신기해요 뭉이는 씹지는 못하지만
애들 먹을때면 같이 와서 혀로 사료를 굴려 삼켜먹어요 그래서 많이는 먹지 못하구요ㅠ
그렇기때문에 따로 영양제와 주식캔 먹이며 영양보충해주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