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선거권을 처음 얻은 90년대부터, 한번도 선거권을 행사하지 않은 선거 없이 모두 참여했고
줄곧 진보진영의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직 저는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어요.
아직까지는 여러 후보들로부터 발언되는 이런 저런 공약이나 주장 등을 유심히 보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제 가치관에 가장 부합한 비전을 보여주는 후보는 안희정 지사인듯, 이건 사람마다 다를 테니까요)
그 중에 최근 급격히 타오르고 있는 민주당 경선은 제게 무척 흥미롭습니다.
워낙 현 정권이 막장이라서 정권만을 향해 겨누었던 칼 끝이 이제 당 내 경쟁자들에게 움직이는 양상이네요.
현재까지 후보자 라고 하면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가나다순으로ㅎ) 정도일까요?
김부겸씨도 따로 후보가 되어 나올지 모르겠네요.
저는 사실 지금 이 네 분 후보의 격전이 아주 좋습니다.
노통의 후계로, 훌륭한 행정 경험으로 많은 대중들의 지지를 받았던 분들입니다.
지금 그런 분들이 서로 자신이 가장 좋은 대통령 후보임을 자임하며 경쟁붙었습니다.
모처럼 "붙을만한 사람들이 붙은 진보진영의 경선" 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과격한 용어나 상대방에 대한 비방도 튀어나오면서 아군,적군하지만
그런 부분은 선거판에서는 늘상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젠틀하게만 진행되기는 어렵겠지요.
본선에서의 승리가 물론 중요하지만,
제게 있어서 최선의 가치는 치열하고 공정한 경선과 후보 선출 이후
결과에 대한 승복, 본선을 위한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문재인씨의 경선룰에 대한 결정을 지지합니다.)
저 분들이 그렇게 해준다면,
즉, 치열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고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위해 모두 열일한다면
그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에서 질 것 같지는 않으며,
혹시 지더라도 저는 박수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인생 마지막 대선도 아니고 담번에 또 이기면 되는 것이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지더라도, 내가 지지하는 가치가 빛나는 대선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