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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데리고 밖에 나갔다가 움찔했던 기억
게시물ID : baby_13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빵
추천 : 0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8 08:35:29
얼마전 모 대형몰에 아이데리고 갔었어요.

돌 지나서 이제 걸어다니는데, 거기에 동글동글한 의자들을 좋아해서 기회될때 한번 씩 들르거든요.

애가 낮가림이 없어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들 앉아있는거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우와 하면서 뭔가 가리키면서 감탄사를 뱉기도 하고 한창 귀여울 때임다.


아장아장 걷는걸 뒤에서 따라가면서 걷고있는데 울애가 벤치에 앉아있는 한 청년 앞에 멈춥니다.
한 1.5미터쯤 앞에서 서서는 그 청년이 과자를 먹는걸 빤히 쳐다보더라구요. - ㅅ- 
맛있어보였나보다. 하고 허허 웃으면서 얼른 가자 하고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앉아서 과자만 먹던 청년이 부시시 일어나더니
정자세로
약간 촛점 풀린 눈으로 저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말하더군요.

"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순간 움찔 해서 못들은척하고 후다닥 지나왔어요.
무슨 교과서 읽는 듯한 톤이라 엄청난 거부감이;;

그 청년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왠지 가까이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 -

 그냥...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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